구리 인창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종료

개방형 도시공원으로 전환

구리 인창천이 복개구조물을 활용한 개방형 도시공원으로 탈바꿈된다. 사진은 하늘에서 내려다 본 인창천. 구리시 제공
구리 인창천이 복개구조물을 활용한 개방형 도시공원으로 탈바꿈된다. 사진은 하늘에서 내려다 본 인창천. 구리시 제공

구리 인창천이 생태하천 복원 대신 인창천 복개구조물을 활용한 개방형 도시공원으로 탈바꿈된다.

구리시는 시정자문위 자문을 받아 들여 수택동 528번지 일대 인창천 복개구간에 계획된 생태하천 복원사업 대신 새로운 로드맵(개방형 도시공원)을 확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시정자문위 안전도시분과 AㆍB위원은 이날 “과거 돌다리 인창천 주변은 여름이면 물이 역류하는 상습 침수지역으로 복원사업 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아무리 좋은 사업이라도 시민안전이 최우선 돼야 한다는 점에서 인창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신중하게 검토, 안전성이 확보되는 개방형 도시공원으로 조성해달라”고 요청했다.

대부분의 자문위원들은 시가 추진하려던 생태하천 복원사업 추진과정에서 드러났거나 우려되는 문제에 대해 공감을 표시하고 새로운 로드맵 설정을 자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구리 인창천이 복개구조물을 활용한 개방형 도시공원으로 탈바꿈된다. 사진은 최근 열린 구리시 시정자문위원회 모습. 구리시 제공
구리 인창천이 복개구조물을 활용한 개방형 도시공원으로 탈바꿈된다. 사진은 최근 열린 구리시 시정자문위원회 모습. 구리시 제공

안승남 시장은 이에 “시정자문위 의견을 수렴, 인창천 복개구조물을 그대로 둔 채 상부에 실개천 등 친수공간과 산책로, 벤치, 화단, 잔디광장 등을 조화롭게 배치해 아름다운 개방형 도시공원으로 조성하겠다. 돌다리공원에서 검배공원 입구까지 하나의 건강한 생태녹지축으로 연결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인창천을 개방형 도시공원으로 조성하면 악취 발생이나 홍수 시 범람 우려, 공사 중 진동으로 인한 인근 노후 주택 균열 등 예측 가능한 모든 부작용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철거비와 유지관리비 등 국비지원 없이 사업비 90억원 확보가 가능하고 한강물을 끌어오는데 소요되는 유지관리비도 절감하면서 시민들이 경험할 수 있는 ‘어메니티(Amenity)’ 만족도를 배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인창천은 1990년대 악취 발생과 도시개발로 인한 도로와 주차장 부족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하류구간 490m에 도로와 공영주차장(428면) 등을 조성하고, 나머지 320m 구간에는 홍수에 대비한 유수지와 빗물펌프장 등으로 사용 중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16년부터 인창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이 추진돼 왔으나 대체주차장 조성방안 부재 등으로 진척을 보지 못하면서 결국 폐기수순에 이르게 됐다.

구리=김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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