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현 심곡동 주민자치회장...“풀뿌리 근간 주민자치 실현에 헌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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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현 부천 심곡동 주민자치회장

“우리 동네 주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일, 어렵다고 생각하는 일에 함께 고민하고 개선점을 찾고 싶어요.”

지역공동체 형성과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간인 주민자치 실현을 위해 15년여간 마을 활동가로 힘써온 신상현 심곡동 주민자치회장(53). 그가 지난 6월29일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에서 주관하는 ‘제6회 지방자치대상’ 시상식에서 지방자치 분야 대상을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그동안 부천시 지역사회를 위한 공공작은도서관 운영 등 다양한 봉사활동과 주민자치 활성화 활동이 인정을 받은 것이다.

지난해 7월부터 제1대 심곡동 주민자치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이번 대상 수상에 대해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처음 마을 활동을 시작한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고, 힘들고 어려운 활동을 함께한 지역의 마을 활동가, 마을자치위원장, 지역 주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신 회장은 지난 2007년부터 2016년까지 10년간 매해 3천여 명의 교육생을 배출하는 리더십아카데미 교육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필요한 다양한 분야의 인재교육과 지도자 양성에 매진했다.

이후 심곡동에서 작은도서관을 시작으로 마을 활동을 시작했다. 비영리단체 ‘가족 공감 네트워크’를 설립해 주민들에게 마을 플랫폼의 개념을 알리고, 원미2동에서 마을도서관 ‘낮은 담장’을 만들었다.

특히 마을의 리더를 발굴하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16년 14개 원도심 지역의 마을공동체 네트워크를 구성했다. 여기에 더해 문화 활동의 기회가 적은 부천 원미동 주민들을 대상으로 4년간 매달 다양한 문화축제 활동을 기획하는 등 마을 주민들과 소통에 앞장섰다.

신 회장은 “매달 공원에서 문화축제를 개최하다 보니 공원에서 아이들을 자주 볼 수 있었다”며 “원미동에서 마을문화 축제를 할 때 동네 아이들이 저와 마주칠 때마다 ‘공원 아줌마’라고 부르곤 했다”고 말했다.

그는 마을 활동을 해오면서 가장 뿌듯한 것 중 하나로 “동네 어른들을 바라보는 아이들의 눈이 경계심이 아닌 ‘친근감의 대상’으로 비쳐진 일”을 꼽았다.

심 회장은 오늘도 주민이 직접 참여하고 활동하는 주민자치를 활성화하기 위해 진정한 마을의 리더로서 쉼 없이 나아가고 있다.

그는 “앞으로도 다양한 마을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문제를 스스로 발굴하고 해결해나갈 수 있는 역량을 키워 작은 풀뿌리의 힘이 큰 나무의 푸른빛을 더욱 빛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천=김종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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