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에서 지난해 사고 팔린 땅의 규모가 약 14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면적 대비 거래된 비율을 뜻하는 토지거래 회전율은 1.4%를 기록, 경기도가 전국에서 두 번째로 토지거래가 활발한 광역자치단체인 것으로 분석됐다.
15일 국토교통부가 최근 발표한 ‘2020년 토지소유현황’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도내에서 거래가 이뤄진 토지의 면적은 143.4㎢로 집계됐다. 면적이 아닌 필지로 구분하면 11만5천877필지 규모다.
해당 통계에서 도내 전체 면적은 1만195㎢로, 면적 기준 토지거래 회전율은 1.4%로 나왔다. 이는 세종시(2.3%)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인천시 토지거래 회전율의 경우 1.2%로 전국 평균(1.0%)을 웃돌았고, 서울시는 회전율이 불과 0.2%에 그쳐 전국에서 토지거래가 가장 없었던 지역으로 나타났다.
각 지역의 토지거래량을 면적별로 비교하면 도(143㎢)는 경북(159㎢)과 전남(149㎢)에 이은 3위에 자리했다. 다만 필지별로 비교할 경우 도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거래량이 10만필지를 초과,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도내 시ㆍ군별로 보면 화성시에서 지난해 15.3㎢(1만5천342필지) 규모의 토지가 거래됐다. 이는 면적과 필지 모든 기준으로 도내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면적별로는 화성에 이어 안성시(11.8㎢ㆍ6천823필지), 여주시(11.0㎢ㆍ5천916필지), 용인시 처인구(10.5㎢ㆍ7천58필지) 등 순이었다. 필지별로는 2위 양평군(8.6㎢ㆍ1만128필지), 3위 파주시(8.8㎢ㆍ7천88필지), 4위 용인시 처인구 등으로 집계됐다.
토지거래 회전율은 용인시 처인구가 2.3%로 가장 높았고, 화성시와 용인시 수지구가 2.2%로 바짝 뒤쫓았다. 이어 오산ㆍ이천ㆍ안성ㆍ김포 등 4개 시가 2.1%의 회전율을 보였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는 “경기도는 서울과 맞닿아 있고 도농복합지역이 다수인 탓에 개발 수요가 많아 토지거래 회전율도 높게 나타난 것 같다”며 “특히 도심 형성이 완료된 지역보다 화성, 안성, 용인 처인구 등에서 토지거래량이 많았던 점이 이를 입증하는 근거”라고 분석했다.
채태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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