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전 패배 설욕…용인초 정선우, 장사급 우승 쾌거

16일 전북 정읍시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제58회 대통령기전국장사씨름대회 겸 제50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초등부 개인전(13세이하부) 장사급(120kg 이하)에서 용인초 정선우(왼쪽에서 두번째)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정선우(용인초)가 제58회 대통령기전국장사씨름대회 겸 제50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초등부 장사급(120㎏ 이하)서 우승을 안았다.

정선우는 전북 정읍시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대회 첫 날 초등부 장사급 결승에서 강민상(원통초)에게 2대0 완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더욱이 이번 결승전서 만난 강민상은 지난달 25일 강원도 인제군 원통체육관에서 열린 제75회 전국씨름선수권대회 초등부 장사급서 넘지 못했던 상대라 우승의 기쁨은 두 배였다. 당시 정선우는 밀어치기로 첫 판을 따내 기세를 올렸으나, 두번째 판서부터 들배지기로 내리 두 경기를 내줘 아쉽게 준우승했다.

정선우는 이날 강민상을 상대로 주 특기인 밀어치기로 두 판을 내리 승리하며 2대0으로 이겼다. 강민상은 준결승서 오영석(대구매천초)에게 들배지기로 두 판을 모두 잡아 결승에 올랐지만, 정선우를 상대로는 기술이 통하지 않았다.

정선우는 키 180㎝, 체중 120㎏의 당당한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기술 또한 뛰어나 또래 선수 중 돋보이는 기량을 자랑하고 있다. 아버지 정민혁씨(47)는 지난 1995년부터 2009년까지 15년간 민속씨름 선수로 활약했고, 어머니 김효숙씨(45)도 투포환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으로 양친으로부터 물려받은 신체조건이 압도적이라는 평가다.

김현태 용인초 코치는 "(정)선우가 이번 대회를 앞두고 꼭 설욕을 하겠다는 생각이 강했지만, 너무 서두르지 말라고 조언했다"라며 "타고난 신체조건이 좋지만 너무 힘으로만 승부를 보려는 경향이 있어 당기는 기술 외에 미는 기술도 가르친 게 주효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안산 매화초는 초등부 단체전 준결승서 충남 홍성초를 상대로 3대3으로 팽팽히 맞섰지만 마지막 경기서 고성혁에게 등채기로 두 판을 연거푸 내주며 결승 진출에 실패해 3위에 그쳤다.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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