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사춤이 오는 22일 오후 7시 민속극장 풍류에서 벽사 정재만 서거 7주기 추모공연 <벽사, 이수자전>을 선보인다.
벽사춤은 고(故) 정재만(1948~2014) 선생의 정신을 이어받아 벽사(碧史)류 춤을 보존하고 계승해 나가는 대표적인 한국전통무용 단체다. 벽사류 춤은 오늘날 한국의 여러 춤을 총 집대성한 고(故) 한성준으로부터 전승되는 춤을 말한다. 지금의 서울, 경기지역을 중심으로 발달됐다. 이후 한성준의 손녀인 고(故)한영숙이 대물림 하면서 한 단계 더 발전했다. 한영숙의 제자 정재만은 선생의 벽사(碧史) 라는 호를 이어받아 벽사류 춤의 계승ㆍ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고 춤 이론정립에 힘써왔다. 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예능보유자이자 경기도무용단(구 경기도립무용단) 초대감독으로 무용단의 기틀을 닦으며 활발히 활동했다. 특히 전통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작품 활동을 통해 우리춤의 대중화에 앞장섰다. 국내뿐만이 아닌 정기적인 해외공연을 통해 벽사춤을 세계에 알리면서 우리 춤의 가치를 새롭게 인식시킨 인물이다.
정재만 선생이 타계한 이후 제자들이 춤 보존회를 만들고, 그의 아들 정용진이 보존회를 이끌어가며 서울 본원을 비롯해 청주, 대전에 이어 최근 화성지부를 형성해 정재만의 춤을 계승, 전승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스승의 정신을 기리는 벽사 제자들이 한마음으로 무대에 선다. 한국춤의 백미인 승무를 비롯해 큰태평무, 산조, 훈령무, 한풀이, 허튼춤, 살풀이춤을 선보인다.
정재만 춤 보존회 김미경 화성시부지부장은 “이번 공연은 벽사 정재만 선생의 서거 7주기를 맞이해 이수자들이 한마음을 스승에게 춤을 헌정하는 뜻깊은 무대”라며 “특히 벽사류 춤의 정통성을 바탕으로 올바른 춤의 계승을 검증하는 중요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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