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노소 모든 세대가 어우러져 사는 세상을 꿈꿔요”
남양주 지역 청소년들을 위해 다양한 체험을 실시하는 ‘흙내음 가득한 꿈의 학교’ 천연정 교장(47)의 포부다.
천 교장은 흙내음 가득한 꿈의 학교를 운영하며 요리와 인문학, 음악, 진로, 생태 등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02년 다산ㆍ별내 지역과 비교해 낙후돼 있던 오남읍 일대 방과후 학교를 개선하고자 꿈의학교 운영을 시작했다. 이후 줄곧 ‘배워서 남주자’라는 모토로 학교를 급성장 시켰고, 학생들이 커서 꿈의학교 선생님으로서 재능기부를 하는 배움의 대물림으로 지역에서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천 교장은 “다산과 별내, 덕소 등 타지역에서 학생ㆍ학부모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정원이 40명인데 입소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대기자도 있지만 많은 학생에 혜택을 주고자 정원에 상관없이 모두 받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처럼 많은 호응을 얻고 있지만 유지ㆍ관리비가 많이 들어 예산이 부족하다. 증가하는 학생에 비해 지원이 한정돼 있기 때문”이라며 “많이 베풀지 못하는 점에서 아이들에게 미안하고 아쉬운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천 교장의 최종 목표는 남양주 지역에 주민을 위한 커뮤니티 센터를 만드는 것이다. 그는 “모든 세대가 한 자리에서 같은 행복과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지역사회에서 주변을 위한 나눔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최근엔 꿈의학교 학생들과 함께 만든 수제마스크 500매와 목걸이 2천500개를 남양주시에 기부한 데 이어 남양주한양병원에 200만원 상당의 마스크 스트랩을 전달하기도 했다.
천 교장은 “코로나19로부터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고자 노력하시는 공직자, 의료진들을 응원하고자 손수 만든 마스크와 목걸이를 기부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꿈의 학교를 운영하면서 학생들이 올바르게 성장하는 데 돕고, 지역사회에 보탬이 되는 다양한 활동도 이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남양주=하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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