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산과 청계산 일대에 돌발해충인 대벌레가 집단으로 발생, 방역 당국에 초비상이 걸렸다.
경기도는 수리산·청계산 일대 집단 발생한 돌발해충인 대벌레에 대해 산림청 국유림관리소와 공동방제를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경기도가 이처럼 공동방제에 나선 이유는 지난 13일 의왕 청계산 매봉 일대에서 대벌레 발생 피해 신고가 접수된 이후 피해상황 조사를 벌였는데, 최초 신고가 접수된 청계산은 물론 인근 수리산의 감투봉과 능내정 일대에서도 대벌레의 집중발생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에 도는 지난 16일 청계산 일대 집중발생지를 대상으로 지상방제 등 선제적 조치를 취한 데 이어 오는 30일까지 산림청 국유림관리소와 협업체계를 구축해 수리산과 청계산 일대에 대한 공동 집중방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등산객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끈끈이롤 트랩 설치, 털어 잡기 등 주변 환경과 영향을 고려한 맞춤형 방제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이성규 도 산림과장은 “최근 급격한 기후변화로 돌발해충 발생빈도가 높아진 상황”이라며 “도내 산림에 집단 발생한 대벌레를 조속히 방제해 휴가철 산을 찾는 도민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나무 모양의 ‘대벌레’는 성충 시 7~10㎝까지 자라며 나뭇잎을 대량으로 먹어치워 활엽수를 가해하는 곤충이다. 피해받은 나무가 고사하거나 죽지는 않지만 산림 미관을 해치는 경우가 많다.
김승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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