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이 변화하고 있다. 책을 빌리고 읽기만 하던 공간에서 책 읽는 것 이상의 경험을 누릴 수 있는 이색 도서관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무더운 여름 인파로 붐비는 관광지 대신 이색 도서관에서 특별한 여름휴가를 보내는 것은 어떨까.
■아이들을 위한 창작 도서관 공간 <슬기샘어린이도서관 트윈웨이브>
수원 슬기샘어린이도서관은 지난 13일부터 트윈세대를 위한 전용공간 ‘트윈웨이브’ 운영에 나섰다. 트윈세대는 12세부터 16세까지로 트윈웨이브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 싶은 트윈세대의 가능성이 실현되는 열린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트윈웨이브는 아이들이 창작한 작업물과 멀티 포멧의 자료 컬렉션이 있는 ‘전시공간’,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는 ‘게임 및 놀이 공간’, 자유롭게 표현해 볼 수 있는 ‘창작공간’ 등 다양한 경험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또 서가를 트윈세대들의 관심과 흥미를 반영한 장르 문학과 만화, 웹툰으로 채웠으며 매번 주제를 정해 새로운 컬렉션을 구성할 예정이다.
■도서관에서 만나는 뉴미디어 <이석영뉴미디어도서관>
휴대폰, 인터넷과 떨어질 수 없는 지금, 미디어를 책과 함께 친숙하게 만나볼 수 있는 도서관이 있다. 지난 3월 개관한 남양주 이석영뉴미디어도서관이다. 이곳에선 오는 27일부터 내달 7일까지 스마트폰을 활용해 영상을 제작하는 방법, 포토샵과 일러스트를 활용한 캐릭터와 이모티콘 그리기 등 뉴미디어를 활용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또 놀이와 그리기 및 체험 활동을 통한 글쓰기, k-pop 작곡 파헤치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예술과 함께 즐기는 독서 <의정부미술도서관>
지난 2019년에 개관한 의정부미술도서관은 의정부 끝자락인 하늘능선 근린공원 안에 있다. 도서관에 들어서면 1층부터 3층까지 시원하게 뚫린 내부가 한눈에 들어온다. 나선형 계단을 통해 1층부터 3층까지 연결된 독특한 구조다.
이곳에선 전시도 함께 진행돼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도서관이 운영하는 교육과정을 거친 시민 도슨트의 설명을 들으며 전시 관람이 가능하다. 주기적인 전시로 도서관은 매번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도서관 3층에는 개인전 이력이 없는 작가 2명을 선발해 지원해주는 ‘오픈 스튜디오’에 입주했던 작가들의 작품을 모아 보여주는 아카이브 전시도 마련돼 있다.
김은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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