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표 대성기업 대표..."어둡고 낮은 곳에서 피워낸 사랑과 봉사"

“시골서 태어나 시흥시 은행동으로 이주해서 30년을 살았습니다. 아이들에게 고향을 만들어 주고 싶었고, 봉사를 해서 좋은 동네를 만들어야 우리 아이들도 건강하게 자란다는 생각을 하게 된 거지요.”

시흥시 은행동에서 홍남표 대성기업 대표(58)의 발이 닿지 않은 곳은 없다.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지역 곳곳을 직접 발로 뛰어왔기 때문이다.

홍 대표는 지난 2018년부터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으로 활동했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소외계층과 취약계층을 발굴하고 욕구에 맞는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연계하는 데 중점을 뒀다.

특히 어르신들은 더 꼼꼼히 살폈다. 설이나 추석에는 혼자 사는 어르신을 위해 직접 명절음식을 전달하고, 어버이날에는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며 아들 노릇도 톡톡히 하고 있다.

폭염이나 폭설 등 자연재난으로 인한 어려움이 없도록 물품을 지원하고, 지역 의료기관과 연계해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의료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특히 인구고령화 및 1인 가구 급증으로 새로운 사회적 위험요소 중 하나가 된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해 홀몸어르신 가구의 전력사용량을 관리할 수 있는 앱을 통해 어르신들의 안부를 살피는 시스템도 마련했다.

모두가 어려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나보다는 남을 위해 움직였다.

마스크 대란이 일었던 지난해 봄에는 마스크 판매를 지원했고,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가구를 먼저 찾아내 기존 공적자원으로는 해결할 수 없었던 문제에 보다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적극적인 복지 사각지대 발굴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19년 경기도지사 표창을 받은 홍 대표는 여전히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말한다.

홍 대표는 “봉사가 특별한게 없습니다. 마음인 것 같습니다. 봉사를 하면 행복해지고 아이들한테도 떳떳하고 제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봉사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봉사에서 만나는 이웃들의 웃음, 그리고 가끔 들려오는 좋은 소식들이 이 일을 하는 가장 큰 보람”이라며 “힘이 닿는데 까지 지역의 어둡고 낮은 곳을 향해 나아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시흥=김형수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