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73㎏급서 금메달 도전…양궁 男 단체전, 대회 2연패ㆍ3일 연속 ‘골든과녁’ 조준
대회 개막 후 메달 레이스 3일째인 26일 대한민국 선수단은 유도와 남자 양궁, 펜싱 등 전통적인 ‘효자종목’서 3일 연속 금맥 이어가기에 나선다.
이날 경기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끄는 선수는 재일교포 3세 유도 선수인 안창림(27·KH그룹 필룩스)이다. 안창림은 이날 도쿄 무도관에서 열릴 유도 남자 73㎏급 경기에 나선다.
일본 쿄토에서 태어난 안창림은 쓰쿠바대학에 재학 중이던 지난 2013년 이번 올림픽 유도경기가 열리는 무도관에서 열린 전일본학생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후, 귀화 종용을 받다가 이듬해 11월 이를 거부하고 건너와 용인대 3학년에 편입학한 뒤 국가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황금 체급인 73㎏급의 터줏대감으로 자리한 안창림은 대학 졸업 후 수원시청과 남양주시청을 거쳐 지난해부터 KH그룹 필룩스 소속으로 뛰고 있다.
지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당시 세계 랭킹 1위로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음에도 불구, 16강전서 디르크 판 티첼트(벨기에)에게 절반패를 당하면서 탈락해 5년을 ‘와신상담’하며 도쿄를 기다려왔다.
이번 대회에서도 안창림은 6번 맞붙어 모두 패한 ‘천적’ 오노 쇼헤이(일본)와 함께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다행히 오노와의 결승 이전 대결을 피하게 됨에 따라 곳곳에 도사린 복병들만 잘 넘는다면 ‘일본 유도의 성지’인 무도관에서 오노를 상대로 자신의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할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이틀 연속 금빛 과녁을 명중시킨 양궁에서는 남자 대표팀의 오진혁(현대제철), 김우진(청주시청), 김제덕(경북일고) 삼총사가 단체전 2연패 달성을 위해 출격한다. 첫 날 ‘겁없는 막내’ 김제덕이 혼성 단체전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형님들에게 자신감을 전파한 터라 셋이서 실수없이 팀워크만 잘 유지한다면 대회 2연패 달성과 함께 통산 6번째 정상 등극이 가능할 전망이다.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에서는 2012년 런던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리스트인 김지연(서울시청)이 9년 만의 정상 도전을 위해 칼을 곧추세우고, 수영서는 대한민국 선수단의 남자 기수인 ‘제2의 박태환’ 황선우(서울체고)가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결승 진출을 위한 역영에 나선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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