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26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입당에 대해 “확실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입당시기는 8월 10일 전후가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날 윤 전 총장과 ‘치맥 회동’을 했던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제가 과장하고싶은 생각은 없고 과장하는 스타일도 아닌데 제가 들었던 내용들로 하면 입당에 대해선 확실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입당 시기에 대해서는 8월 15일 광복절을 감안, 8월 10일 전후가 유력하다는 전망이 국민의힘 일각에서 나오고 있지만 이 대표와 윤 전 총장 측 모두 “구체적인 시기는 제시한 적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윤 전 총장과의 회동에서 저는 ‘대동소이’를 이야기했다”며 “정권교체를 향한 의지, 그것에 이르는 방법론, 세부 경로에 대해서 큰 줄기가 같고, 약간의 차이만 존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런 의미에서 최고위 회의장 뒤에 있는 백드롭에 배터리 한 칸을 채우도록 하겠다”면서 직접 배터리 그림에 빨간색 사인펜으로 한 칸을 칠해 넣었다.
‘로딩 중’이라는 글씨와 함께 충전 중인 배터리로 구성된 백드롭은 정권교체를 위해 더 많은 국민의힘 대선주자가 힘을 모으는 로딩의 시간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물이다.
정미경 최고위원은 회의에서 “이제부터는 당과 국민의 시간이다”면서 “(윤 전 총장은) 빨리 들어와 합심해서 문재인 정권에 맞서서 싸워줄 것을 다시 한번 부탁드리고, 앞으로도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윤 전 총장은 이 대표께 직접 연락해서 많은 걸 묻고 그렇게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윤 전 총장 캠프는 이날부터 후원금 모금을 시작하며, 대권행보에 더욱 속도를 냈다. 후원회장을 맡은 황준국 전 영국대사는 “대한민국의 피땀 어린 업적을 폄하하고 자유와 법치에 역행하는 사람들과 맞서서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싸워온 윤석열 예비후보에게 힘을 보태 달라”고 당부했다.
캠프는 오후 4시 30분 현재 약 1만5천명이 총 19억 5천400여만원을 후원했다고 밝혔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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