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전자상거래 특화구역 시동…민간사업자 2곳 선정

인천항만공사(IPA)가 민간사업자를 통한 항만 배후부지 내 전자상거래 특화구역 활성화에 시동을 건다.

27일 IPA에 따르면 최근 아암물류 2단지 전자상거래 특화구역에 들어설 민간사업자 2곳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정했다. 앞서 IPA는 지난 3월 아암물류 2단지 1-1단계 특화구역 8만349㎡에 들어올 민간사업자를 모집하는 공고를 냈다.

민간사업자 중 ‘로지스밸리하나로 글로벌배송센터(GDC) 컨소시엄’은 아암물류 2단지 1-1단계 4만6천755㎡ 부지에 854억원을 투입해 전자상거래 특화물류센터를 지을 예정이다. 이 컨소시엄은 국내 기업을 포함한 글로벌 화주 등과 계약을 한 상태다. 특화물류센터는 항만과 공항을 통한 전자상거래 환적화물 운송과 GDC 운영, 인천 글로벌 풀필먼트센터 등의 콘셉트로 운영할 계획이다. 풀필먼트는 전문업체가 판매자 대신 주문에 맞춰 제품을 선택하고 포장한 뒤 배송까지 마치는 방식이다.

IPA는 오는 2024년 상반기 중 특화물류센터가 본격 운영을 시작하면 인천항의 물동량이 연평균 2만2천TEU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에이씨티앤코아물류도 202억원을 투입해 3만3천765㎡의 부지에 통합 GDC와 전자상거래 화물 수출입 및 반송 지원 등 전자상거래 통합거점을 만들 예정이다. 에이씨티앤코아물류는 중국의 주요 전자상거래 기업 등을 중심으로 물동량을 늘리고, 인천항 내 일반·보세화물 분야의 3PL(3자물류) 거점으로 올라서는 것이 목표다. 3PL은 화주기업(고객)에 배송·보관·유통가공 등 2가지 이상 물류 기능을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물류 서비스다.

IPA는 이 통합거점 구축이 이뤄지면 연평균 2만1천TEU 이상의 수출입 물동량이 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는 2023년 상반기에는 전자상거래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IPA는 오는 10월 사업추진계약을 한 뒤, 내년 상반기까지 관련 인허가 및 임대차 계약 등 행정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IPA는 이들 2곳의 민간사업자로부터 매월 1억6천만원 이상의 임대료 수익은 물론 600명 이상의 고용 창출 등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PA 관계자는 “앞으로 인천항이 전자상거래 분야의 중심지로 우뚝 서도록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한편, IPA는 인천신항 배후단지 콜드체인 특화구역 23만2천㎡와 아암물류 2단지 내 25만㎡ 등 48만2천㎡를 인천항의 전자상거래 특화구역으로 지정해 운영한다.

이승훈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