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메달 결정전서 트라이코비치에 5대4 짜릿한 승리…림프종 딛고 따낸 메달이라 더욱 갚져
인교돈(29ㆍ한국가스공사)이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인교돈은 27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태권도 남자 +80㎏급 동메달 결정전서 이반 콘라드 트라이코비치(슬로베니아)를 5대4로 누르고 동메달을 땄다. 한국으로서는 이번 대회서 남자 58㎏급 장준의 동메달에 이은 두번째 태권도 메달이다.
인교돈은 준결승서 데얀 게오르기예프스키(북마케도니아)에게 6대12로 져 주저 앉았지만, 동메달 결정전 승리로 시상대에 서게 됐다.
이날 인교돈은 1라운드 종료 28초 전 상대 공격을 기다렸다가 왼발로 머리를 받아쳐 3대0으로 앞섰다. 2라운드서는 공격하다 넘어진 상대의 감점으로 1점을 보태 4대0으로 리드를 벌렸다.
그러나 3라운드 들어 감점에 이은 주먹 공격을 허용해 4대2로 쫓겼다. 4라운드 종료 11초를 남기고는 소극적인 플레이로 감점을 받아 5대4로 추격을 허용했으나 끝까지 리드를 지켜내 메달을 손에 넣었다.
한편, 인교돈은 혈액암의 일종인 림프종을 극복하고 첫 출전한 올림픽서 메달을 획득해 의미를 더했다. 인교돈은 지난 2014년 림프종 진단을 받았지만 이를 이겨내고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은메달을 비롯해, 월드그랑프리파이널과 코리아오픈국제태권도대회 등 각종 국제대회서 우승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권재민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