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코로나19 준-중환자 병상 확보 비상

인천지역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또다시 1일 100명에 육박하면서 악화 가능성이 높은 환자를 치료할 ‘준-중환자’ 치료 병상 확보가 비상이다.

28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의료원 등 5곳의 의료기관에서 운영하는 코로나19 준-중환자 치료 병상 23개 중 22개를 사용해 가동률이 95.6%에 달한다. 앞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제4차 대유행이 발생하면서 확진자 수가 급증하며 최대 130명에 육박할 때인 지난 19일과 20일, 26일 등엔 준-중환자 치료병상이 가득차기도 했다.

현재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위중증 환자를 중증도에 따라 6~7등급 환자는 중증환자 전담 치료 병상에서 치료한다. 5등급 환자를 비롯해 6~7등급 중 호전 상태지만 상태를 더 지켜볼 필요가 있으면 준-중환자 병상에서 맡는다.

시는 만약 5등급 환자 등이 발생하면 우선 중증환자 전담 치료 병상을 이용해 치료한 뒤, 준-중환자 치료 병상의 여유가 생기면 옮기는 방안 등의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현재 중증환자 전담 치료 병상은 71개 중 41개을 사용(57.7%)해 조금 여유가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우선 중증환자 전담 치료 병상을 추가로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부분의 증세가 있는 확진자가 치료받는 감염병 전담 병원 8곳의 병상 451개 중 이날 295개를 사용해 가동률이 65.4%까지 치솟은 상태다. 시의 한 관계자는 “지난 27일부터 또다시 확진자가 100명대에 육박하면서 이들의 상태에 따라 병상의 가동률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최근 감염병 전담 병원을 추가로 확보해 70%가 넘던 가동률을 60%대로 낮춘 상태”라고 했다.

다행히 무증상 및 경증 확진자가 묵는 생활치료센터는 송도국제도시의 포스코글로벌연수원을 확보하면서 어느정도 숨통을 튼 상태다. 생활치료센터 5곳의 정원 959명 중 현재 626명(65.3%)이 입소해 있다. 시는 아직 300여명의 여유가 있지만, 만약을 대비해 예비 생활치료센터 확보에 나선 상태다.

한편, 인천은 이날 부평구의 의류공장 집단감염과 관련한 추가 확진자가 나오는 등 모두 9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인천은 지난 20일 112명과 21일 130명 등 확진자가 쏟아졌으며 5일만인 27일 101명의 확진자가 나오는 등 코로나19가 계속 확산하고 있다. 이날 기준 인천의 누적 확진자는 8천837명이다.

이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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