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아인들이 다양한 사회 참여활동을 통해 용기와 희망을 안고 행복한 삶을 추구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수어로 소통하는 행복한 오산’을 슬로건으로 농아인의 권익향상에 앞장서는 김미옥 오산시농아인협회 회장(49)은 오산시수어통역센터 배재만 실장의 수어 통역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농아인들의 사회참여 확대를 강조했다.
오산시농아인협회는 지난 2000년 2월 창립됐으며 부설기관인 수어통역센터와 함께 수어 통역, 상담, 수어 교실, 나들이 체험행사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 회장은 “현재 오산시 관내에 등록된 청각장애인은 1천여 명으로 이 중 160명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으며, 협회는 회원들의 인권옹호와 자립지원을 위한 여러 가지 활동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어통역센터는 3명의 수어 통역사가 상주하며 회원들에게 통역과 상담, 그리고 일반인을 대상으로 수어 교실을 진행하고 있다.
수어 통역은 회원들이 병원이나 경찰서, 행정기관 등을 방문할 때 많이 이용하고 있으며, 오산시의회가 인터넷으로 생방송 할 때도 통역사가 참여하고 있다.
협회가 지난 2004년부터 운영하는 수어 교실은 초급반과 중급반으로 나눠 연 2회 진행하고 있으며 매년 20여 명이 참여해 농아인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데 일조하고 있다.
김 회장은 “수어는 한국어, 영어, 중국어와 같이 청각장애인들이 의사소통에 사용하는 언어로 농아인은 물론 비장애인도 수어 통역을 신청하면 통역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수어 통역과 함께 김 회장이 애정을 갖고 추진하는 것은 회원나들이 사업인 ‘알밤 줍기 체험 행사’다. 협회 이원창 후원회장의 주관으로 지난 2018년부터 매년 가을에 회원들이 충남 공주시 정안면 밤 농장을 찾아 밤 줍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하는 행사다.
이와 함께 협회는 어르신 회원 복 다림 행사, 회원 자녀 장학금 전달 등 다양한 후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11년 취임 이후 후원금 영수증 발행과 후원 및 사용내용 보고 등 신뢰와 투명성을 바탕으로 협회를 운영해 후원회가 최근에 개설한 CMS계좌에 80여 명이 참여하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
김 회장은 “회원들 상담분야 대부분이 취업과 관련된 내용으로 농아인들의 취업과 사회참여 분야가 제한적이라는 점이 가장 큰 어려움”이라며 “농아인들의 자립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오산=강경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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