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펜싱, 사브르ㆍ에페 단체전 전원 메달 수확 ‘쾌거’

금 1 은 1 동2로 효자종목 역할 톡톡…男 에페ㆍ女 사브르, 사상 첫 단체전 메달

지난달 28일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서 이탈리아를 완파하고 우승한 한국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펜싱 대표팀이 2020 도쿄올림픽서 남녀 에페ㆍ사브르 단체전 전원 메달의 쾌거를 일구고 금의환향했다.

이번 올림픽서 한국 펜싱은 남녀 사브르와 에페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수확했다. 개인전서는 김정환(국민체육진흥공단)이 남자 사브르서 동메달을 보탰다.

개인전서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한 대표팀은 단체전서 맹위를 떨쳤다.

가장 먼저 메달을 획득한 것은 여자 에페팀이었다. 최인정(계룡시청), 강영미(광주서구청), 송세라(부산광역시청), 이혜인(강원도청)으로 구성된 여자 대표팀은 지난달 27일 열린 에스토니아와의 단체전 결승서 32대36으로 패해 값진 은메달을 따냈다.

이어 28일에는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단체전 결승서 이탈리아를 45대26으로 완파하고 대회 첫 종목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날 한국은 개인전서 금메달에 도전했다가 8강서 탈락한 세계랭킹 1위 오상욱(성남시청)을 필두로 개인전 동메달리스트인 ‘맏형’ 김정환에 베테랑 구본길(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 ‘히든카드’ 김준호(화성시청)를 앞세워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여세를 몰아 30일에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인전 우승자인 박상영(울산광역시청)을 비롯, 송재호(화성시청), 권영준(익산시청), 마세건(부산광역시청)으로 구성된 남자 에페 대표팀이 사상 첫 남자 에페 단체전 메달을 보탰다. 이날 한국은 동메달 결정전서 껄끄러운 상대 중국을 접전 끝에 45대41로 제쳤다.

31일에는 최수연, 서지연(이상 안산시청), 김지연, 윤지수(이상 서울특별시청)으로 구성된 여자 사브르 대표팀이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서 한 때 11점 차로 뒤진 열세를 딛고 이탈리아를 45대42로 꺾고 사상 첫 여자 사브르 단체전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에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한 남녀 플뢰레 단체전을 제외한 4개 종목서 사상 처음으로 모두 입상하는 쾌거를 이뤄내 ‘펜싱 강국’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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