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년 맥을 이어온 여주도자기의 미래, 우리 청년작가들이 책임지겠습니다”
전통도자기와 현대도자기의 조화를 이뤄 새로운 기법의 생활자기를 구현하고 있는 박은서 도예작가(국민대 4년ㆍ여주 흙내 가마)의 당찬 포부다.
박 작가는 “도자기의 본 고장 여주에서 태어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어린시절부터 흙 만지는 것을 좋아해서 자연스럽게 도자기 공부를 시작했다”고 했다.
그는 “여주는 남한강의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질 좋은 흙을 비롯해 도자기 재료가 풍부한 지역으로 그동안 선배 작가들이 노력해 만든 터전을 지키고 미래를 이끌 저와 같은 청년 작가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여주도자기 장래는 밝다”고 강조했다.
박 작가는 30여 년간 여주를 무대로 활동해온 유명 도예작가 박재국 흙내가마 창업주의 맏딸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아버지와 함께 도자기 빚는 일을 놀이 삼아 따라하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도자기를 배우며 성장했다.
특히 초ㆍ중학교 때 아버지 박재국 작가의 작품전시회를 함께 준비하면서 본격적인 도예작가의 길을 선택했다. 이천시 신둔면에 있는 한국도예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국민대 도자공예과에 진학해 순수미술가로 정평이 난 백인교 교수 등의 회화와 도자기 이론, 실무 지도를 받으며 도예작가의 꿈을 실현해나고 있다.
박 작가는 7월28일부터 지난 1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아트페어 ‘어반브레이크 2021’에 출품한 작품 10여 점이 작품성을 인정맏으며 모두 판매 예약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여주세종문화재단의 선발로 여주지역을 대표해 이번 아트페어에 참여한 박 작가는 전통과 현대도자기를 접목시킨 정ㆍ묘ㆍ신ㆍ장(12지 상)과 레고를 결합한 작품을 선보였다.
여주도자기 미래를 책임지겠다는 박은서 청년 도예작가.
그는 “여주도자기의 미래를 이끌고 책임지겠다는 포부는 선배 도예작가와 여주시 행정지원이 절대적이다. 무엇보다 여주도자기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청년 작가들이 자유롭게 작품활동할 수 있는 공간 마련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여주도자기축제 행사에서 청년 작가들 홍보부스를 전체 판매부스의 30% 정도 배정해 줄 것을 건의한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 일자리 창출은 여주를 대표하는 여주도자기와 여주쌀, 고구마, 가지 등 농특산품 생산과 유통분야를 기초해서 진행되어야 한다”며 “문화 예술분야에서 전통과 현대, 자연을 소재로 청년 작가를 양성하는 일은 여주시의 과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주=류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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