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9㎏급서 13년 만의 남자 역도 메달 도전…레슬링 기대주 류한수 출격
남자 역도 ‘중량급 간판’ 진윤성(26·고양시청)이 2020 도쿄올림픽 남자 109㎏급에서 한국 역도의 자존심을 들어올리기 위해 출격한다.
최종근 감독의 지도를 받는 ‘미남 역사’ 진윤성은 3일 오후 7시50분 일본 도쿄 국제포럼에서 열릴 남자 109㎏급 A그룹 경기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 출전한 한국 남녀 선수 7명 중 마지막 등장이다.
그동안 102㎏급에서 활동해온 진윤성은 자신의 체급이 올림픽에 들어있지 않아 7㎏ 위인 109㎏급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지만, 기량은 메달권에 근접해 있다.
진윤성은 지난 2019년 9월 태국 세계역도선수권대회서 102㎏급에 나서 인상 181㎏, 용상 216㎏, 합계 397㎏으로 은메달을 따냈다.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한 체급 위인 선수들과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이를 악물고 바벨을 들어올린 진윤성은 합계 405㎏ 안팎을 꾸준히 드는 선수가 됐다.
이번 대회 109㎏급 출전 선수 9명 가운데 합계 기준 440㎏ 내외를 드는 시몬 마티로시온(아르메니아), 430㎏을 오르내리는 아크바 주라에프(우즈베키스탄)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진윤성과 큰 차이가 나지 않아 경기 당일 컨디션만 제대로 유지한다면 동메달 획득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한국 남자 역도는 2008년 베이징 대회 77㎏급서 사재혁이 금메달, 2012년 런던 대회 94㎏급 김민재가 8위를 차지하고도 행운의 은메달(1~3위, 4위, 6위, 7위의 도핑 적발)을 획득한 이후 2016년 리우 대회서는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따라서 이날 진윤성이 메달을 획득한다면 실질적으로 사재혁 이후 13년 만에 남자 선수로는 메달을 획득하게 된다.
한편, 최근 국제 대회서 부진을 면치 못한 레슬링서는 한국 레슬링의 ‘쌍두마차’ 중 한 명인 류한수(33·삼성생명)가 이날 벌어질 남자 그레코로만형 67㎏급서 마지막 희망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나선다.
류한수는 2013년과 2017년 세계선수권자이자 아시안게임(2014년·2018년)과 아시아선수권(2015년)서 금메달을 획득한 베테랑으로, 이번 대회 금메달 획득을 통해 그랜드슬램(올림픽·세계선수권·아시안게임·아시아선수권 우승)의 화룡점정(畵龍點睛)을 찍겠다는 각오다.
또 대표팀 막내 신유빈(대한항공)이 맹위를 떨치고 있는 여자 탁구는 오전 10시 독일을 상대로 단체전 4강 진출에 도전한다.
황선학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