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경기교육] 코로나에 매번 무산된 가온고 ‘주문형 강좌’ 내년 여름학기를 기약하며…

가온고등학교에서는 방학 기간 동안 학생들이 원하는 강좌를 선택해 수강할 수 있는 주문형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주문형 강좌는 대학교수님을 초청해 학생들이 최대 두 개 대학의 학과 과목을 미리 경험할 수 있는 강좌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계절학기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자신의 관심 분야를 미리 전문적으로 공부할 기회를 가질 수 있어 학생들의 참여도는 학기마다 높았다.

그러나 지난해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주문형 강좌도 상당히 축소되게 됐다. 2020년 여름 주문형 강좌는 빅데이터 중점 과정과 로봇 중점 과정의 주문형 강좌만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여러 과목이 개설되지 못했고, 직접 실습할 수 없는 제한적인 온라인 수업이 진행돼 학생들의 아쉬움이 컸다. 코로나19 펜데믹이 지속하면서 겨울 주문형 강좌도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2021년에 들어서면서 혼란스러웠던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학교 운영이 점차 안정화되면서 학교 내에서도 주문형 강좌 정상화를 계획하고 있었다. 그렇게 7월 초, 과목 개설 후 학생들의 강좌 수강 신청을 끝내고 강좌 개강을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코로나19 확산세에 결국 주문형 강좌의 개강은 무산됐다. 신청까지 다 마무리된 상태에서 강좌 개강이 무산돼 많은 학생이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선생님들께서도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어쩔 수 없는 결정을 해야만 했다. 강좌 개설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주셨던 선생님들께서도 안타까운 마음이 크셨으리라고 예상된다.

가온고등학교의 주문형 강좌는 통학생과 기숙사생 모두 신청할 수 있는 강좌이지만, 기숙사생들이 특히 좋아하는 주문형 강좌의 장점이 있다. 기숙사생은 주문형 강좌 기간 동안 기숙사에 머물면서 생활을 하게 되는데, 기숙사에서 생활하다 보니 생활 패턴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고 자습 시간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

이런 장점들을 이번 겨울에 누릴 수 없게 된 것은 아쉽지만 내년 여름을 기약하며 학생들도 알찬 방학을 보낸다면 좋을 것 같다.

김서진(안성 가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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