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ㆍ박인비ㆍ김세영ㆍ김효주, 2연패 달성 위해 오늘 힘찬 티샷
세계 여자골프의 주류로 자리한 ‘태극 낭자’ 4인방이 2020 도쿄올림픽 그린 접수를 위해 마침내 출격한다.
여자 골프 세계랭킹 2위 고진영(26ㆍ솔레어), 3위 박인비(33ㆍKB금융그룹), 4위 김세영(28ㆍ메디힐), 6위 김효주(26ㆍ롯데) 등 세계 정상권 4명으로 짜여진 한국은 4일 오전 7시 30분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서 1라운드를 시작하는 여자 골프에서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5년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박인비가 첫 금메달의 영광을 안았던 한국은 세계 상위권 멤버들로 짜여진 탄탄한 전력을 바탕으로 다시 한번 올림픽 무대를 접수하겠다는 각오다.
더욱이 여자 골프는 이번 대회 금메달 7개 이상 획득으로 종합 10위 이내에 들어 5회 연속 ‘톱10’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 선수단이 가장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는 종목 중 하나다. 한국은 대회 초반 몇몇 종목에서의 차질에도 양궁과 펜싱, 체조 등의 선전으로 3일까지 금메달 6개를 획득 중에 있다. 따라서 여자 골프가 우승해야 일단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
한국의 2회 연속 금메달에는 ‘디펜딩 챔피언’이자 대표팀 맏언니가 앞장선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 출전권 획득을 목표로 지난해부터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꾸준히 상위 랭킹을 유지하며 2연패 달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쳐왔다. 박인비는 리우올림픽 은ㆍ동메달리스트인 리디아 고(뉴질랜드), 펑산산(중국)과 함께 1라운드를 펼친다.
또 올림픽 무대를 처음 밟는 고진영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지난 6월 말까지 세계 랭킹 1위를 지켰던 고진영은 코로나19로 올림픽이 1년 연기되는 바람에 출전에 대한 불안감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선배들과 함께 안정된 플레이를 다짐하고 있다. 지난달 초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VOA) 클래식 우승감으로 자신감을 되찾았다.
지난해 LPGA투어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빨간 바지의 마법사’ 김세영과 지난 4월 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 우승을 비롯 최근 4개 대회에서 ‘톱10’ 2차례를 포함해 20위권 내에 모두 진입한 김효주도 금메달 후보로 손색이 없다.
세계 정상의 한국 여자골프 선수들이 대한민국 선수단의 마지막 금메달을 장식할 수 있을 지, 국민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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