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난 타선ㆍ 마운드 안정 앞세워 승리 사냥…男 탁구, 세계 최강 中과 4강전
22020 도쿄올림픽이 종반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한국 야구와 남자 탁구가 4강서 각각 ‘난적’ 일본, 중국을 상대로 결승 진출을 노린다.
먼저, 야구는 4일 오후 7시 도쿄 요코하마 스타디움서 개최국 일본과 4강 대결을 펼친다. 지난 2일 이스라엘과의 녹아웃 스테이지 2라운드서 11대1, 7회 콜드게임승을 거둔 한국은 선발투수 김민우(한화)를 비롯, 최원준(두산), 조상우(키움), 원태인(삼성)만 등판시켜 투수진 소모를 줄였다.
반면, 일본은 같은 날 미국을 상대로 연장전까지 가면서 불펜투수를 6명이나 기용했다. 한국전 선발 유력 후보군들이 연달아 구원 등판했기 때문에, 강속구 우완 야마모토 요시노부나 모리시타 마사토의 선발 등판 가능성이 높다. 특히 야마모토는 올 시즌 일본 프로야구서 113.2이닝을 투구해 9승(5패), 평균자책점 1.82를 수확한 정상급 투수라 경계대상 1호다.
한국은 선발로 고영표(KT)와 박세웅(롯데) 등 등판 간격이 넓은 투수들이 점쳐진다. 다만 주축 타자인 야나기타 유키를 비롯해 요시다 마사타카 등 좌타자들이 많아 좌완 이의리(KIA)의 이른 시간대 구원 등판 또는 ‘벌떼 계투’ 전략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 지난 1일 도미니카공화국전서 9회말 4대3 끝내기 역전승 후 타선이 살아나고 있다는 점이 다행이다. 그동안 한ㆍ일전은 전력상 열세에도 투지를 앞세워 자주 승리한 만큼 4강전서도 명승부가 예상된다.
한편, 이날 남자탁구 대표팀도 도쿄체육관서 오후 2시30분부터 세계 최강 중국과 단체 4강전을 벌인다.
한국 남자팀은 중국과의 단체전 역대 전적서 1승25패로 열세다. 중국은 판젠동, 마롱, 수쉰이 이집트와 프랑스에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4강에 올라왔다. 특히, 마롱과 판젠동은 지난달 30일 남자 단식 결승서 맞붙어 금ㆍ은메달을 나눠 가질 정도로 세계 최강이다.
그러나 한국은 이번 경기서 지난 1995년 월드컵 당시의 승리를 재현하겠다는 각오다. 이상수(삼성생명), 정영식, 장우진(이상 미래에셋증권) 조합은 슬로베니아와 브라질에 각각 3대1, 3대0 낙승을 거둬 그 어느 때보다도 기세가 올랐다. 객관적인 열세가 분면하지만 해 볼만하다는 분석도 있다.
이 밖에 여자배구와 핸드볼도 이날 각각 터키와 스웨덴을 상대로 4강 진출을 위한 일전을 갖는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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