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구, 악취 해결 위해 서부간선수로에 유지용수 공급공사

인천 계양구가 서부간선수로의 악취문제 해결을 위해 수질 개선 사업에 나선다.

4일 구에 따르면 최근 농수로인 동양동의 서부간선수로에 유지용수 공급공사를 시작했다. 서부간선수로에 항상 맑은 물이 흐를 수 있도록 굴포하수처리장의 유지용수를 끌어오기 위한 작업이다. 구는 길이 1천640m, 폭 400㎜의 관로를 서부간선수로 인근 산책로에 매설, 유지용수를 끌어온 뒤 서부간선수로~계산천~굴포천 방향으로 흘려보낼 계획이다.

서부간선수로는 한국농어촌공사에서 관리하는 농수로로, 경기 김포의 신곡양배수장에서 한강물을 끌어와 인천 계양·부평 일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길이 15㎞의 인공 수로다. 그러나 농업용수를 공급하지 않는 농한기인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는 서부간선수로의 물이 정체해 일부 구간에 부유물과 쓰레기가 쌓이는 등 수질 오염과 악취가 심했다. 특히 서부간선로 인근에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있는데다, 봄철 벚꽃 명소라 방문객이 많아지면서 악취 등으로 인한 주민 민원이 끊이지 않던 곳이다.

이에 구는 지난 2019년 9월 서부간선수로 친수공간 조성 계획을 만들어 계약 심사를 끝낸 뒤 이달 유지용수 공급공사를 시작했다. 구는 사업비 10억원을 투입해 오는 12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구는 서부간선수로에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BOD) 기준 1.5등급의 용수 1만5천t을 공급해 수로 마름·정체 현상을 없앨 방침이다. 이를 통해 수생생물의 서식 환경을 개선하고, 부유물 등으로 인한 악취도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구는 다남천, 방축천 등 9개 소하천에도 오염토를 준설·하상하는 공사를 지속해 지역 하천의 수질을 개선해나갈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서부간선수로 공사가 주민의 악취 문제를 해결하고, 생태계 보전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쾌적하고 깨끗한 계양을 만들기 위해 지역 하천의 수질 관리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했다.

김보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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