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4명, 첫 펜싱 경기로 출발…전웅태 정진화 메달 기대감 속 랭킹라운드 시작
그동안 높은 세계의 벽을 느끼며 메달과는 인연을 맺지 못한 근대5종이 올림픽 첫 메달을 향한 질주가 시작된다.
펜싱과 수영, 승마, 육상, 사격 성적을 점수로 합산해 순위를 가리는 근대5종은 1912년 제5회 스톡홀롬 대회부터 정식 종목에 채택된 종목으로 100년을 넘게 이어오면서 유럽 선수들의 전유물 처럼 여겨졌다.
2012년 런던 대회서 차오중룽(중국)의 은메달이 유일한 아시아 국가 메달이고, 한국 선수로는 1996년 애틀랜타 김미섭과 2012년 런던 대회 정진화(LH)가 11위를 차지한 것이 최고 성적이다.
하지만 최근 남녀 모두 국제 대회에서 잇따라 두각을 나타내면서 이번 대회서 사상 첫 메달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5일 시작되는 도쿄 대회에 한국은 대회 남자부 정진화와 전웅태(광주광역시청), 여자부 김선우(경기도청), 김세희(BNK저축은행) 등 4명이 출전한다. 이 가운데 남자부의 메달이 점쳐지고 있다.
올해 월드컵 2차 대회 우승자인 전웅태는 2018시즌 월드컵서 우승하며 국제근대5종연맹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정진화는 2017년 세계선수권서 우승했다. 여자부서는 김선우가 2016년 청소년세계선수권서 우승했고, 김세희가 2019년 아시아선수권서 개인전 정상에 올랐지만 메달과는 다소 거리감이 있다.
근대5종은 5일 첫 관문인 남녀 펜싱 랭킹라운드를 시작으로, 6일에는 여자부의 수영 자유형 200m, 승마 장애물경기, 레이저런(육상+사격)이 열려 우승자를 가리고, 6일에는 남자부 경기가 펼쳐진다.
또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여자 골프의 4총사가 2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첫 날 4명 모두 상위권에서 무난한 출발을 보여 2라운드부터 선두권 도약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4일 사이클 여자 경륜 1라운드서 패해 준준결승에 진출하지 못한 이혜진(29·부산지방공단스포원)은 패자부활전을 통해 재도전에 나서고, 육상 남자 20㎞ 경보의 최병광(삼성전자)이 경기에 나선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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