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女체조 올림픽 메달 여서정, 수원시 따뜻한 환대

4일 수원시 환영식서 3천만원 포상금 받아…“연말 세계선수권ㆍ내년 아시안게임 준비”

2020 도쿄올림픽 기계체조 여자 도마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여서정이 4일 오후 수원시청 로비에서 열린 환영식 후 염태영 수원시장(오른쪽 두번째), 조석환 시의회 의장(첫 번째), 박광국 시체육회장(왼쪽 두번째), 아버지 여홍철 교수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조주현기자
2020 도쿄올림픽 기계체조 여자 도마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여서정이 4일 오후 수원시청 로비에서 열린 환영식 후 염태영 수원시장(오른쪽 두번째), 조석환 시의회 의장(첫 번째), 박광국 시체육회장(왼쪽 두번째), 아버지 여홍철 교수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조주현기자

2020 도쿄올림픽서 한국 여자 기계체조의 역사를 새로 쓴 ‘도마 요정’ 여서정(19ㆍ수원시청)이 금의환향해 수원시의 따뜻한 환대를 받았다.

수원시는 4일 오후 시청 본관 1층 로비서 여서정 환영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염태영 수원시장과 조석환 시의회 의장, 박광국 시체육회장을 비롯해 여서정의 아버지이자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 도마 은메달리스트인 여홍철 경희대 교수, 김성만 수원시청 체조팀 감독, 홍철 코치 등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올림픽 메달리스트에 대한 포상 규정에 따라 3천만원의 포상금이 전달됐다. 그를 지도한 김성만 감독과 홍철 코치에게도 포상금이 주어졌다.

경기체고를 졸업하고 올해 수원시청에 입단한 여서정은 지난 1일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도마 결선서 1,2차 평균 14.733점으로 3위를 차지해 한국 체조 사상 첫 여자 메달리스트가 됐다. 아울러 아버지 여홍철 교수의 뒤를 이어 부녀가 같은 종목에서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되는 최초의 주인공으로 탄생했다. 뿐만 아니라 수원시청 소속 첫 올림픽 메달리스트도 그의 몫이었다.

여서정은 “당초 메달까지 기대하지 않았지만 기술 구사를 성공적으로 할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고, 그 과정서 동메달이라는 큰 선물을 받게 된 것 같다”라며 “대회 전까지 자신감이 떨어져 부모님과 전화를 자주 했는데 위로와 격려를 받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서정은 “당분간은 휴식을 취하면서 연말 세계선수권대회와 내년도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준비할 계획이다. 열심히 하다보면 2018년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보다 더 좋은 성적이 따라오리라 생각한다”며 “경기체고 졸업 후 수원시청에 입단하면서 올림픽을 준비할 수 있는 좋은 훈련 환경과 지도를 경험해 모든 분들께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아버지 여홍철 교수도 “전세계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대회가 많지 않아 서정이가 컨디션 관리에 힘들어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서 대견하다”며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아주신 수원시에도 감사드린다. 이번 올림픽을 발판 삼아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전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수원시청 직장운동부가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나 그 동안 올림픽 메달리스트를 배출하지 못했다. 수원을 넘어서 대한민국 체조의 큰 숙원을 풀어 준 여서정 선수에게 다시 한번 감사하며 이번 쾌거를 시민과 함께 축하한다”고 밝혔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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