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힘이 모이면 큰 힘이 되는 만큼, 우리 소상공인들이 상생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습니다 ”
김용필 인천시 상생협의회장(53)은 인천지역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모임인 ‘인천시 상생협의회’를 이끌고 있다. 상생협의회는 지역 소상공인 100여명으로 이뤄진 단체로, 지난 2016년 모임을 구성해 올해로 벌써 5주년을 맞았다. 이 단체는 어려운 시기에 함께 힘을 모아 상생해보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모임이다.
김 회장은 상호 교류의 효과를 극대화하고자 상생협의회 회원들을 ‘1인 1직업’을 신조로 직군이 1개도 겹치지 않도록 모두 달리 구성했다. 자동차 정비공장을 비롯해 꽃집, 보험, 식당 등 다양하다.
김 회장은 “스무살 때 처음 인천에 올라와 자리를 잡은 뒤 자동차 정비공장을 차렸을 때 낯선 곳에서 막막함을 느꼈다”며 “이후 차츰 알게 된 인맥들이 사업에 도움이 된 만큼 지역 소상공인들이 서로 힘을 모으면 우리도 해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이유로 상생협의회를 만들었고, 지금은 회원들 간에 서로 일을 연결해주면서 경제적으로 서로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회장은 최근 코로나19 탓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회원들이 늘고 있어 걱정이 크다. 예전처럼 한 데 모여 의기투합하는 자리를 갖기 어려운데다 회원들이 업종에 따라 아예 영업을 못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김 회장은 궁여지책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교류를 이어가도록 독려하고 있다. 하루에 회원 1명씩 돌아가며 자기소개를 하면서 서로 하는 일을 상기해 필요 시 연결해주거나 직접 이용하게 하는 방법이다. 또 100명의 회원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반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소수로 조를 구성해 회원들이 운영하는 식당을 방문해 소비를 유도하기도 한다.
특히 김 회장은 회원들과 함께 사회공헌 활동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무의도 등 섬을 찾아 쓰레기 줍기 캠페인을 하고, 분기별로 구청이나 사회복지관 등에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기부하기도 했다. 또 겨울에는 독거노인이나 저소득층을 위해 직접 김치를 만들어 배달까지 하는 김장봉사도 한다.
김 회장은 “작은 힘도 모이면 큰 힘이 된다고 믿는다”며 “우리 단체가 앞으로 더욱 내실을 다져 인천지역에 좋은 기운을 전파할 수 있도록 성장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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