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 신장 극복 실패 0-3…김연경 마지막 올림픽서 메달 못걸어
한국 여자배구가 역대 두 번째 올림픽 메달을 목전에 두고 문턱 앞에서 주저 앉았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8일 오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서 세르비아에 세트 스코어 0대3(18-25 15-25 15-25)으로 졌다.
세르비아는 세계 랭킹 6위이자 지난 2일 한국과의 맞대결서도 높이를 앞세워 0-3 압승을 거둔 바 있다.
한국은 1세트 초반 김희진(IBK기업은행)의 서브 에이스 2개와 김연경의 터치 아웃 득점, 세르비아의 범실을 묶어 11-8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17-17으로 동점을 허용한 뒤, 이번 세트서 14득점을 몰아친 티야나 보스코비치의 강타와 미나 포포피치, 밀레나 라시치의 속공에 무너지며 1세트를 내줬다.
2세트서도 세르비아의 블로킹에 막혀 힘 없이 2세트를 내줬고, 3세트서도 보스코비치의 3연속 서브에이스와 백어택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경기를 내줬다. 보스코비치는 무려 33점을 퍼부으며 세르비아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은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 동메달을 견인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지난 2012년 런던 대회 때와 같은 4위로 대회를 마감했고, 1976년 몬트리올 대회 이후 45년간 메달을 추가하지 못했다. 에이스 김연경(상하이)도 2012년 런던 대회 4위, 2016년 리우 대회서 5위에 오르며 생애 마지막 메달에 도전했지만 마지막 관문을 넘지 못했다.
한편, 대한민국 선수단은 도쿄올림픽을 금 6개, 은 4개, 동메달 10개로 15위에 그쳐 5회 연속 톱 10 진입이 좌절됐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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