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구에서 최근 3년간 교통사고로 다친 어린이 수가 176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는 어린이·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안전과 편의 증진을 목표로 ‘교통약자 교통환경개선사업’에 총력을 다한다는 각오다.
8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부평지역에서 지난 3년간(2017~2020년) 151건의 어린이 교통사고가 발생해 176명이 다쳤다. 구는 해마다 50여명이 넘는 어린이들이 교통사고로 다치자 이번 달부터 지역 내 초등학교 및 유치원 인근 어린이보호구역에 ‘태양광 과속경보시스템’을 설치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선다. 태양광 과속경보시스템은 주행 차량의 속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표출하는 시스템으로, 제한속도 초과 시 경고 표시를 해 운전자 스스로 감속을 유도하는 교통안전 시설물이다.
구는 지난 5월부터 지역 내 어린이보호구역을 전수 조사해 신촌초, 한길초, 굴포초, 산곡남초, 마곡초 등 13곳을 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 구는 이번 사업에 1억7천9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오는 10월까지 태양광 과속경보시스템 설치를 끝낼 계획이다. 구는 지난 2018년에도 부곡초등학교 등 4곳에 해당 시스템을 설치했다.
구는 이 밖에도 어린이 보호구역 내 무인단속 카메라 확대 설치, 경사로 미끄럼 방지 장치 설치, 통학로 안전 휀스 설치 등 교통약자 교통환경개선사업에 노력하고 있다.
구는 또 지역 장애인 운전자들이 거주지 주차공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문제를 인지해 주차구획 정비에도 나섰다. 구는 지난 6월부터 7월까지 청천 2동 우민아파트, 갈산 1동 한국아파트, 부개 1동 부개역 등의 인근 거주자 우선주차 운영구간에 장애인 전용 주차구획을 그리고, 안내판을 설치했다.
구는 이번 사업으로 어린이·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안전에 기여하고, 이들의 교통 편의성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구 관계자는 “어린이와 장애인 등 교통 약자들이 직면해 있는 문제, 민원 등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며 “이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교통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강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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