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한옥 동두천문화원 여성회장, "봉사는 나를 사랑하는 방법이자 에너지"

윤한옥회장

“서로 도우며 더불어 살아가는 일은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 보다 더 큰 행복입니다”

자신도 힘든 삶을 살며 발로 뛰는 참 봉사를 실천하는 윤한옥 동두천문화원 여성회장(56)의 봉사철학이다.

윤 회장이 이끄는 동두천문화원 산하 여성회는 매주 수요일 장애인 복지관을 찾아 배식봉사에 나선다.

3월~11월까지 매월 1회 계절김치를 만들어 홀몸노인, 장애인가족 등 50여 가정에 전달하는 이웃사랑을 실천한다.

무료급수봉사, 수해복구, 신천정화활동 등 환경운동과 캠페인을 통한 밝고 깨끗한 사회분위기 조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소요문화재 등 성공적인 문화행사를 위한 보조활동 봉사도 여성회의 몫이 된 지 오래다.

그는 동두천 명예기자 봉사단 회장, 문인협회, 소요문학, 여성단체협의회의 등 지역사회와 관련한 단체에 참여하며 어려운 이웃들에게는 도움을, 그늘진 곳에는 밝은 빛을 전해주고 있다.

윤 회장에게 봉사는 일상이다. 공식 인정된 자원봉사 시간만 1천120시간. 비공식 시간을 더하면 3천 시간을 넘긴지 오래다.

윤 회장은 “30년 전 힘들게 아이들을 키우며 우연히 접한 월간지 샘터에서 먹을게 없어 죽어가는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보며 나눔의 삶을 다짐했다”고 했다.

그는 매월 사비로 소년소녀가장, 천사운동본부, 초록우산, 교회 등에 후원하고 있다.

그에겐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에 남다른 열정을 갖게 된 또 다른 특별한 사연이 있다.

그는 30대 중반 이혼 후 어린 자식들을 키우기 위해 경제적으로 어려워 무슨 일이든 해야 했다. 그러나 허리협착증으로 운전하는 것 외엔 할수 있는 일이 없었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지역 대리업계에 뛰어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생계를 위해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직접 호출도 받고 대리운전을 하며 생각보다 좋은 사람들이 더 많은 세상임을 알게 됐고 그런 사람들과 함께 웃고 고민하며 살아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박해진 세상에서 사람들의 고통을 이해하며 소통하고 발전된 삶을 실천하는 동기유발 교육으로 최적인 대리운전을 꼭 한 번쯤 해볼 것을 젊은이들에게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봉사는 나를 사랑하는 방법이자 힘든 삶을 이겨내는 에너지로 시간과 건강이 허락하는 한 어려운 이웃과 호흡하고 함께하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동두천=송진의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