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산발적 집단감염을 통한 확진자 발생이 끊이질 않아 방역 당국이 비상이다. 인천은 누적 확진자 1만명을 넘어선 상태다.
12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10일 남동구 모래내시장의 한 수산물 판매시장 근무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데이어 이날까지 모두 9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시는 이날 새로운 집단감염으로 ‘인천 재래(전통)시장 수산업’을 분류한 상태다. 앞서 방역 당국은 지난 6~9일 이 수산물 판매시장을 다녀간 모든 시민은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으라고 행정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특히 이 수산물 판매시장에서 시작한 코로나19는 미추홀구의 또다른 전통시장의 수산물 판매점까지 확산한 상태다. 방역 당국은 이들 전통시장 모두 매일 많은 시민이 이용하는 대형규모인 만큼, 추가 확진자 발생을 우려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확진자 등을 상대로 역학조사를 벌이며 접촉자 등에게 선제적 검체 검사를 받도록 하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 외국인의 집단감염이 발생한 연수구 중고차수출매매단지에서도 자가격리자 3명이 양성 반응을 보여 현재 누적 확진자는 85명으로 늘어났다. 동구 직장 집단감염을 비롯해 연수구의 병원에서 시작해 미추홀구 대형마트까지 확산한 집단감염 등에서 각 2명씩 자가격리 중 양성판정을 받기도 했다. 또 미추홀구 카페, 남동구 외국인 지인 모임, 남동구 제조업, 남동구 노래방, 서구 음식점 등의 집단감염에서도 확진자가 각 1명씩 추가로 나왔다.
이 같은 산발적 집단감염으로 인한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며 인천에서는 이날 114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인천의 누적 확진자는 모두 1만57명에 달한다. 지난해 1월 첫 확진자가 발행한지 570일만에 1만명을 넘어선 것이다.
방역 당국은 지역 곳곳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으로 인한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자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추세가 잠잠해질 때까지 모든 시민은 가급적 모임을 하지 말고 의심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검사를 받아달라”고 했다.
이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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