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이웃에게 피자 한 판 나눌 수 있는 따뜻한 삶을 살고 싶습니다.”
최근 저소득층 한부모 가정에게 대가 없이 피자를 선물한 프렌차이즈 ‘피자나라치킨공주’ 구월만수점 점주 황진성씨(32)는 당연한 일을 한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황씨는 최근 남동구에서 7살 딸과 함께 사는 저소득층 A씨의 가정에 돈을 받지 않고 피자를 선물했다. 당시 A씨는 571원뿐인 통장 잔고 탓에 딸의 생일상조차 제대로 차려줄 수 없는 형편이었다. A씨는 인근 황씨의 매장에 외상으로 피자를 주문할 수 있냐고 요청했고, 황씨는 A씨 가정에 대가 없이 피자를 배달했다.
A씨는 ‘부담 갖지 마시고, 또 따님이 피자 먹고 싶다면 연락주세요’라는 글귀와 함께 온 피자를 보고 황씨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황씨는 “당시 직원들과 어떤 피자를 아이에게 줘야 할까 엄청 고민했다”며 “아이가 먹는 것이라 좀 더 신경 써서 챙겨주고 싶은 마음뿐이었다”고 했다.
네티즌들은 황씨의 이러한 선행에 온라인 댓글로 “가슴이 뭉클해집니다”,“구월 만수점 점주님 행복하세요”,“같은 지역이면 항상 주문했을 텐데”,“돈 쭐 내주자” 등 찬사를 보내고 있다.
이 같은 황씨의 선행에 감동한 인근 주민들은 황씨 매장에서 주문하겠다며 앞다퉈 전화를 걸고 있어 현재 매장에는 주문 전화가 폭주하고 있는 상황이다.
황씨는 “사소한 선행인데 크게 화제가 된 것 같아 어쩔 줄 모르겠다”며 “앞선 상황과 비슷하게 어려운 이웃을 도와야 할 상황이 온다면 똑같이 도울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종일 주문 전화가 폭주해 가족들까지 불러 일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의 따뜻한 관심 감사하다”고 했다.
강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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