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 승점 동률인 포항 잡으면 파이널 A 가시권...10경기 밖에 남지 않아 매 경기 최선 필수
프로축구 K리그1 파이널 A 진입이 가시화되고 있는 수원FC와 인천 유나이티드가 나란히 포항ㆍ광주 원정서 승점 사냥에 나선다.
수원FC는 오는 15일 오후 7시 포항 스틸야드서 포항과 ‘하나원큐 K리그1 2021’ 2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양 팀 모두 승점이 같아 다득점서 순위가 갈린 상황이라 이번 경기서 덜미를 잡히면 파이널 라운드 개막 전까지 시즌 구상이 꼬일 우려가 있어 승리가 절실하다.
5위 수원FC(승점 31)는 지난 5월18일 포항과의 홈 경기에서 포항 임상협에게 전반 27분만에 해트트릭을 허용하며 0대3으로 끌려갔지만, 조유민ㆍ무릴로ㆍ라스의 연속골로 재차 3대3을 만들었다. 그러나 동점골을 넣자마자 순식간에 수비진의 긴장이 풀리며 송민규에게 결승골을 얻어맞고 3대4로 석패했다.
그러나 수원FC는 이날을 기점으로 6경기 연속 무패행진(4승 2무)을 달리고 있으며 외국인 공격수 바로스 타르델리와 수비수 라클란 잭슨의 국내 무대 연착륙에 힘입어 창단 이래 첫 파이널 A 진입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반면 6위 포항(승점 31)은 지난 5월18일 극적인 승리 이후 리그서 2승 1무 3패로 좀처럼 치고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 여름 이적시장서 팀의 미래이자 주축 공격수인 송민규가 전북으로 이적했고,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G조 조별예선서 3승 2무 1패로 조 2위에 올라 16강에 진출했지만 ACL 휴식기를 온전히 누리지 못했다는 맹점이 있다.
여기에 김기동 감독이 4-2-3-1 포메이션에서 변화를 주지 않고 있다는 점도 최근 단점으로 지목된다. 외국인 공격수 타쉬의 존재감이 미미하다보니 이승모 제로톱, 팔라시오스 최전방 배치 등 다양한 수를 강구하고 있지만 시즌 초반과 비교하면 팀을 상위권으로 이끌 동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다.
수원FC로서는 포항과 승점이 같아도 한 경기를 더 치른 상황이라 이번 주말 경기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이번 주말 경기까지 포함하면 파이널 A까지 불과 10경기 밖에 남지 않아 전력투구가 필요하다.
한편, 7위 인천(승점 30)은 이날 오후 8시 광주월드컵경기장서 최하위 광주와 경기를 치른다. 최근 8경기 연속무패(4승 4무) 중이며 주포 무고사를 필두로 한 공격진의 폼도 정점을 찍고 있다. 광주가 최근 2연패를 포함해 시즌 초반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으며, 주포 펠리페의 중국 이적과 조나탄의 1군 스쿼드 합류 지연 등 악재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인천으로서도 광주를 잡은 상태서 수원FC가 포항을 잡아준다면 동반 파이널 A 진입이라는 청사진을 그릴 수 있어 이번 주말 사활을 건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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