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日 강제징용 원폭피해자 조명..."국가가 충분히 위로해야"

15일 광복절을 맞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원폭피해자들의 희생, 결코 잊어선 안 됩니다'는 글과 원폭피해자 후손의 사진을 올렸다.이재명 지사 인스타그램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5일 광복절을 맞아 일본에 강제징용돼 원자폭탄에 희생된 한국인 원폭피해자와 그 후손에 대해 “국가가 충분히 어루만지고 위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원폭피해자들의 희생, 결코 잊어선 안 됩니다’라는 글을 통해 “잃어버린 조국을 되찾은 날, 억울하게 쓰러져간 젊은이들의 희생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빛을 되찾은 76년의 세월. 그러나 아직도 식민지배와 침략전쟁이라는 역사의 아픔을 온몸으로 안고 살아가는 국민들이 계신다. 일본 원폭피해자와 2,3세 분들”이라며 “경기도 내 원폭피해 생존자는 180여명, 이조차 2, 3세대 후손은 포함되지 않은 추정 숫자로 강제징용으로 일본에 끌려간 상황에서 고된 노동과 인권 유린도 모자라 억울하게 원폭피해까지 입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태어나는 순간부터 원인 모를 피부병에 시달려야 했던 원폭피해 2세대 어르신의 뒷모습에서 고통을 감내해 온 지난 삶이 온전히 느껴져 가슴이 먹먹해진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국가인권위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원폭피해자와 후손에게는 일반인보다 백혈병 70배, 빈혈 52배, 정신질환 36배 높게 나타난다고 한다”며 “참혹했던 과거의 피해가 현실에서 대물림되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2017년 원자폭탄 피해자 지원법이 시행되고, 경기도에서도 2년 전 원자폭탄 피해자 지원 조례 마련을 통해 올해부터 지원대상을 3세대까지 확대해 의료비와 정신·심리상담을 지원하는 등의 대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하다는 것이 이 지사의 설명이다.

이재명 지사는 “특별한 희생엔 특별한 보상이 따라야 한다”며 “정치가, 국가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깊이 되뇌어 본다. 잊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경기ON팀=이호준·최현호·김승수·채태병·이광희·윤원규기자

※ ‘경기ON팀’은 어두운 곳을 밝혀(Turn on) 세상에 온기(溫氣)를 전합니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