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4차 대유행 속에 인천지역 47곳의 초·중·고등학교가 17일 2학기 부분 등교 개학을 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1천명대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이뤄진 대면 등교에 기대와 불안이 교차했다.
이날 오전 8시30분께 부평구 부개동 부일초등학교 정문. 1·2학년 학생들이 학부모와 손을 꼭 잡고 차례대로 교문으로 들어선다. 한 학생은 ‘조심히 다녀오라’는 엄마의 말에 손을 흔들며 교문 안으로 뛰어 들어간다.
학부모 A씨는 “최근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나와 걱정은 있다”면서도 “학생수가 적은 곳이라 괜찮을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또다른 학부모 B씨는 “1천명대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이 불안해 가정학습 신청도 고려했지만, 아이의 교육과 사회성을 위해서 학교를 믿고 아이를 보내기로 했다”고 했다.
앞서 오전 8시께 인근 부개여자고등학교 정문 역시 오랜만에 등교하는 학생들로 붐볐다. 이날 등교하는 고1·고3 학생들은 친구들과 무리 지어 웃고 떠들며 교문을 지난다.
고교 1학년 이모양(16)은 “학교에서도 방역에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고, 친구들과도 서로 조심하면서 생활하면 괜찮을 것 같다”며 걸음을 재촉했다.
이날 인천에는 초등학교 12곳, 중학교 15곳, 고등학교 20곳 등 총 47곳이 개학했다. 교육부 지침에 따라 오는 9월3일까지는 초등학교 1·2학년, 중학교 3분의 1, 고등학교 3분의 2가 등교 수업한다.
인천시교육청은 일선 학교에 공문 등을 통해 1학기 대면 수업 과정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오는 9월 말까지 학교와 교사들의 불필요한 출장·연수·행사 등을 지양하고, 교내 방역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강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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