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자원순환정책 대전환 사업의 필수시설인 폐기물 소각장(자원순환센터) 건립을 본격화한다.
17일 시에 따르면 이날 ‘폐기물처리(소각)시설 입지선정계획’을 결정·공고하며 본격적인 자원순환센터의 입지 선정 절차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시는 인천 중·동구 권역에 2025년까지 150t(1일 처리용량) 규모의 자원순환센터 2기를 건립할 계획이다.
시는 이 중 1기를 중·동구와 옹진군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처리하는데 사용할 방침이다. 시는 자원순환센터를 가동할 2025년에 1일당 중구 58t, 동구 23t, 옹진군 8t 등 150t의 폐기물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150t 규모의 자원순환센터 1기를 상시 운영할 예정이다.
나머지 1기는 다른 지역 소각시설을 유지보수하거나 일시적으로 쓰레기가 증가할 때에만 한시적으로 가동한다.
특히 시는 자원순환센터가 들어설 입지를 주민대표 등이 참여하는 입지선정위원회를 통해 결정할 계획이다. 위원회는 전문연구기관의 입지 후보지 타당성 조사 결과 또는 전문가 검토 등을 거쳐 최종 입지를 선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시는 이른 시일 내에 입지선정위원 구성방안 등을 검토해 위원회를 구성하고, 늦어도 내년 하반기 중에는 자원순환센터 입지 선정을 마칠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6일 환경부는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공포했다. 개정안에 따라 수도권 지역에서는 2026년부터 생활폐기물 직매립을 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소각이나 재활용 과정에서 나온 소각재만 매립할 수 있어 시는 2025년까지 자원순환센터 건립을 마무리해야 한다.
시 관계자는 “자원순환센터 입지 선정을 위해서는 입지선정위원회 설치, 용역 시행 등 필수 법적 절차를 거쳐야 해 시간적 여유가 충분하지 않다”고 했다. 이어 “차질없이 준비해 앞으로 쓰레기 처리 문제로 인한 주민 불편사항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민수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