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소개] 우리여! 놀아야 산다, '놀이, 즐거움의 발견'

놀이, 즐거움의 발견

‘놀아라, 그렇지 않으면 바보가 된다’. 의학박사이자 미국놀이연구원의 창시자인 저자 스튜어트 브라운이 하는 솔깃한 이야기다. <놀이, 즐거움의 발견>(연암서가 刊)을 펴낸 저자는 동물의 행동을 연구하고 연쇄살인범부터 노벨상 수상자까지 온갖 직업을 가진 6천 명이 넘는 사람들의 ‘놀이 이력’을 채록하고 취합하면서 평생을 보냈다.

그는 살인을 저지른 젊은 남성들과 음주운전을 하다가 중범죄자가 된 이들에 대한 연구를 통해 놀이의 중요성을 탐구했다. 저자는 찾은 공통점은 뜻밖의 이유에서 나온다. “어린 시절 놀이가 심하게 부족했다”는 거다.

책은 놀이가 우리의 문제해결 능력, 적응력, 사회성, 창의성, 지능 등 인간이 살아가는 모든 영역에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한다. 더 나아가 놀이를 중단하는 것은 죽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한다.

“우리가 놀이를 중단하는 것은 발달하는 것을 중단하는 것이다. 그런 일이 벌어지면 엔트로피 법칙이 상황을 장악한다. 모든 것이 와해하는 것이다…놀이를 중단했을 때, 우리는 죽기 시작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놀아야 할까. 어렵지 않다. 일단 운동하며 몸을 움직이고, 삶에 대한 두려운 태도를 버리며 놀이를 생활화하는 것이다. 또한, 자신의 욕구를 이해하는 사람들과 함께 놀이 환경을 구축하라고 저자는 조언한다. 놀이에 대한 중요성과 인간의 생에 미치는 영향력 등을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분석한 내용이 돋보인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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