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학생을 돕는데 평생을 바치고 싶습니다”
지난 10년간 인천지역 장애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해 온 김재필 한국장애인장학회 인천시협회장(53)의 꿈이다. 그는 “어려운 장애인 학생들을 지원하는 것은 단순히 국가만의 책임이 아니다”라며 “기업을 비롯한 지역사회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회장은 ㈜장애인장학사업장을 운영하며 건강식품 브랜드 ‘건강 대첩’의 수익 일부를 지역 특수학교 장애인들에게 지원하고 있다. 지난 2010년부터 현재까지 18차례에 걸쳐 지급한 장학금 액수만 6천여만 원에 달하며, 장애 학생 130여 명이 혜택을 받았다.
그는 코로나19로 수천만 원의 적자를 본 지난해에도 장애 학생들에게 장학금과 김치, 이불, 학용품 등 생활용품까지 후원하며 장애 학생들의 생활 전반에 도움을 주고 있다.
김 회장은 “내가 받은 지역사회의 관심과 사랑을 돌려주기 위해 장애 학생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지난 1990년 불의의 교통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됐다. 당시엔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할 정도로 어려운 삶을 살았다. 하지만 그때마다 국가 지원금과 지인들의 관심, 배려가 삶의 의지를 다잡게 했다. 학교 급식 납품 사업을 시작으로 건강식품 기업 대표까지 성장하는 ‘제2의 삶’이 이웃사랑에서 시작한 셈이다.
김 회장은 “가장 힘든 시기 곁을 지켜주던 친구들과 국가의 지원금이 재기에 많은 도움을 줬다”며 “이제는 내가 장애인들과 지역사회를 위해 베풀어 나갈 차례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회장은 장애인 일자리 제공에도 힘쓰고 있다. 그가 운영하는 사업체 직원 60% 이상은 장애인 근로자다. 김 회장은 장애 학생에게 장학금 지원을 꾸준히하고, 지원을 받은 학생이 성장하면 자신의 기업에 고용하는 선순환 구조를 목표로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 회장은 “장애인을 지원하는 사회적기업의 본보기로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며 “사회적 기업과 후원이 더 늘어나 모든 장애인 학생들이 윤택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강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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