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락 화성궐리사 도유사, "정조정신 살아있는 인성교육 전국 최고 될 것"

이호락 화성권리사 도유사
이호락 화성권리사 도유사

“예절과 인성교육을 중심으로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역할에 충실하겠습니다”

궐리사(闕里祠) 고유 업무에 충실하면서 청소년들의 인성교육에 중점을 두겠다는 제45대 이호락 도유사(65)의 포부다. 도유사는 궐리사를 총괄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오산시 궐동 소재 화성궐리사는 경기도 기념물 제147호로 정조 16년(1792년)에 세워진 사당이다. 정조는 수원부사에게 명해 사당을 건립한 뒤 공자의 고향인 ‘궐리’를 이르는 ‘궐리사’라는 이름을 하사했다. 정조의 정신이 살아있는 화성궐리사는 경기도 유형문화재(62호)인 성적도, 공자의 영정ㆍ위패를 모신 성묘, 공자문화전시관, 행단, 인성학당 등이 있다.

이 도유사는 “궐리사는 도유사와 원로위원회, 학술위원회, 부도유사, 유사, 감사 그리고 일반회원인 장의로 조직이 구성됐고, 매년 봄과 가을에 공자의 학덕과 유풍을 기리기 위한 석전대제를 봉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성궐리사는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사군자, 서예, 민요, 한지공예 등 9가지 전통문화 강좌를 요일별로 운영해 연간 100여 명이 수료를 하고 있다. 또, 유림을 대상으로 한 ‘유교아카데미’와 청소년을 위한 체험백일장인 ‘행단별시’, 예절 및 인성교육 등 다양한 교육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도유사는 “궐리사는 정조대왕이 수원에 화성을 건설하면서 이곳을 우리나라 유학의 중심지로 삼기 위해 세웠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전통교육의 중심지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도유사는 취임 이후 일반회원(장의) 25명으로 구성된 조직을 꾸려 민요, 장수춤, 사군자, 명심보감, 서각공방. 시낭송 등 전통문화강좌를 개설했다. 

그는 전통성인식과 전통혼례식, 찾아가는 인성교육 등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기본예절을 익히는 인성교육을 중점사업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지난 2014년 오산시 경제문화국장으로 정년퇴직한 이 도유사는 성균관대학교 유학대학원에서 유림지도자과정을 수료하고 현재 전주 이씨 화성시 분원장과 융릉ㆍ건릉 봉양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도유사는 “오산시가 전국 최고의 교육도시이자 평생학습도시로 우뚝 선 만큼, 궐리사도 전국에서 으뜸가는 예절과 인성교육의 중심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오산=강경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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