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병살타ㆍ실책으로 충암고에 4-10 패…개인상 4개 휩쓸며 신흥 강호 입지
평택 라온고가 제55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서 창단 5년만에 처음으로 전국대회 준우승을 차지하며 희망의 빛을 쏘아올렸다.
라온고는 22일 충남 공주시립 박찬호야구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경기 초반 잇따른 병살타와 수비 실책을 극복하지 못하고 서울 충암고에 4대10으로 패했다.
이날 라온고는 1회부터 3회까지 연속 병살타로 초반 기선을 잡는 데 실패했다.
간판 투수 윤성보와 박명근, 조우석이 투구수 제한 규정에 묶여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는 상황서 이상민을 깜짝 선발 등판시켰다. 이상민은 2회까지 호투했지만 3회 첫 두 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1,2루 위기를 자초한 뒤 유격수 실책으로 맞이한 1사 만루 위기서 김동현에게 싹쓸이 2루타를 맞아 0대3으로 이끌렸다.
반격에 나선 라온고는 3회 2사 후 차호찬의 좌월 솔로포로 1점을 만회한 뒤, 4회에는 권동혁의 유격수 앞 내야안타와 박찬양의 우전 안타로 만든 1사 1,2루서 상대 투수 윤영철의 폭투가 더해져 1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정준우의 스퀴즈 번트와 더블 스틸로 2점을 보태 3대3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라온고는 5회 선두타자 조현민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뒤 송승엽의 희생번트와 조영준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해 다시 1점을 빼앗겼다. 6회에도 무사 2루서 상대 희생번트 때 1루 송구 실책과 조현민의 중전 적시타로 2점을 실점하며 무너졌다. 6회말 1점을 따라붙었으나, 9회 4사구 3개와 2안타로 4점을 더 빼앗겨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이번 대회서 라온고는 투수 조우석이 감투상, 지명타자 박찬양이 타격상과 최다안타상, 중견수 차호찬이 최다홈런상을 수상하는 등 신흥 강호로서 입지를 다졌다.
강봉수 라온고 감독은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연습구장이 없어 전북 고창군 관계자들의 도움으로 한 달간 전지훈련을 다녀올 수 있었다. 이번 준우승으로 열악한 훈련환경이 개선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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