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째 공석인 경기대학교 총장의 선출 문제가 이사회 구성 난항으로 안갯속에 빠져들고 있다.
총장 선출을 위해서는 신임 이사를 선임해 최소 의결정족수를 충족해야 하지만 이사회 내부 구성원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수개월째 제자리걸음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경기대학교에 따르면 학교법인 경기학원 이사회는 지난 19일 경기대 본관 7층 대회의실에서 8차 회의를 열고, 정이사 선임에 관한 논의를 진행했다. 그러나 이날 정이사 후보로 추천된 7명에 대해 기존 이사진들이 의견을 모으지 못하면서 결국 정이사를 선임하지 못한 채 회의가 마무리됐다.
이같은 정이사 선임 절차는 김인규 전 총장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임기 종료 시점부터 매달 신임 총장을 선출하기 위해 진행되고 있다. 새로운 총장을 선출하기 위해서는 이사회 정원 총 8명 중 최소 5명 이상의 정이사가 필요하다. 현재 경기학원 이사회는 정이사 3명과 총장 선출 권한이 없는 긴급처리권 이사 3명 등 6명으로 구성돼 있어 최소 2명 이상의 정이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사회는 구성원 6명 중 5명의 동의로 새로운 이사를 선임해야 하지만 구성원들이 2명씩 3개 분파로 갈라져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이사진 구성에 난항을 겪고 있다.
경기대 총학생회 관계자는 “벌써 3개월이 넘도록 총장을 뽑지 못하면서 학교 운영에 대한 우려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하루빨리 신임 총장을 선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경기대 관계자는 “다음 달 예정된 이사회에서 다시 정이사 선임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며 “하루빨리 이사회가 구성되고 총장 선출이 마무리돼 학교가 정상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준상ㆍ이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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