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디자인문화고등학교(교장 한홍진) 유해솔 학생(2학년) 등 30명은 어르신들을 위해 수개월 동안 직접 뜨개질로 만든 수세미 수백 개를 노인복지관에 전달, 코로나19로 힘든 지역사회에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유해솔 학생 등은 지난 23일 자신들이 직접 뜬 수세미 300개를 3개씩 100개로 포장해 교직원과 함께 안산시 상록구 노인복지관을 방문해 전달했다.
이들이 수세미를 만들기 시작한 것은 지난 5월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어르신들이 활동에 제약을 받아 ‘외로움을 더 크게 느끼게 되셨을 것’이라는 안타까운 마음에서 작은 선물로 어르신들을 기쁘게 해드리자는데 뜻을 모았다.
처음 해보는 손뜨개질에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3개 월에 걸친 학생들의 수고는 헛되지 않았다.
해솔 양은 “수세미를 처음으로 만드는 것이어서 시간도 많이 걸리고 실수도 많았지만 좋은 수세미를 드리고 싶은 마음에 반복적으로 연습을 많이 했다”며 “친구들과 다른 누군가를 위해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기회가 주어지면 또 참여하겠다”고 전했다.
수세미 만들기에 함께한 이소영 학생(2학년)도 “뜨개질을 하면서 코를 빠뜨리지 않기 위해 집중해야 하는 일이 어려웠지만 작은 것이라도 함께 나눔에 대한 의미를 배우는 계기가 되었다”며 “어르신들께서 기쁘게 사용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A 담당교사는 “진솔한 마음으로 참여해 끝까지 함께한 학생들의 마음이 너무 소중하고 가치가 있다. 학생들의 그 마음과 뜻을 자료로 남겨주고 싶다”며 학생들을 향한 진심어린 마음을 전했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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