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소재·부품·장비’ 기업지원 성과 …“자립 가시화”

26일 임문영 경기도 미래성장정책관이 소부장 자립화 연구지원사업 성과 및 계획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사례. 반도체 배관 부품 제조사인 ㈜아스플로(화성시)는 올해까지 2년간 10억원 규모의 도비 지원 연구사업을 통해 가스켓 필터 제조에 성공, 일본 수출을 앞두고 있다. 가스켓 필터는 사용수명이 짧은 고가의 소모품으로 전 세계적으로 일본과 미국에서만 제조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50% 이상을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이러한 성과를 통해 아스플로는 올해 초 대한민국 소부장 으뜸기업으로 선정돼 중앙정부로부터 추가적인 지원도 받고 있다.

26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도 소부장산업 지원사업의 중간점검 결과, 경기도의 연구인프라 지원으로 도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산업 자립화가 가시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도의회의 지원 아래 2019년 11월 ‘경기도 소재부품산업 육성 조례’를 제정하고 지방정부 최초로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기술을 육성하기 위한 ‘경기도 소재부품장비 연구사업단’을 수원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에 설치했다. 도는 연구지원사업에 2022년까지 3년간 300억원을 확보했다.

사업단은 박사급 연구원과 지원 인력을 충원하고 본격 사업에 나서 해외의존도가 높은 소부장 핵심품목 17개를 선정했으며 아스플로와 같은 도내 소부장기업과 수요기업을 포함 총 40여개의 기관에 기술개발지원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기술개발 인프라 지원, 문제해결사 운영, 수요처 발굴 등의 현장밀착형 프로그램을 통해 기술독립이 완성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임문영 도 미래성장정책관은 “소부장산업의 기술자립화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중장기 산·학·연·관 협력모델의 강력한 추진력과 지속성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된다”며 “경기도는 소부장 육성 향후계획을 기반으로 상생하는 공정 성장모델을 확립해 소부장 기술독립을 위한 재도약의 기회를 만들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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