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청 이정민, 패럴림픽서 2회 연속 메달 수확

유도 81㎏급 동메달 결정전서 한판승 거둬…‘인간승리’ 표본으로 자리매김

28일 일본 도쿄 무도관에서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 남자 유도 81kg급 동메달 결정전서 메달을 수확하며 2개 대회 연속 메달 사냥에 성공한 평택시청 이정민. 연합뉴스

대한민국 장애인 유도 간판 이정민(31ㆍ평택시청)이 2020 도쿄 패럴림픽서 동메달을 목에 걸며 지난 대회 은메달에 이어 2회 연속 메달을 수확했다.

이정민은 28일 오후 일본 도쿄 무도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 유도 81㎏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드미트로 솔로베이(우크라이나)를 한판승으로 누르고 메달을 차지했다.

이정민은 이날 경기 초반 탐색전을 마친 뒤 공격적으로 상대의 지도를 끌어냈고, 53초 만에 절반을 따냈다. 솔로베이의 반격이 시작됐으나, 이정민은 주도권을 유지하며 한 번 더 절반을 끌어내 한판승으로 경기를 마쳤다.

패럴림픽 유도 등급은 B1(빛을 전혀 감지할 수 없으며, 빛을 감지한다 해도 어느 방향 어떤 거리에서도 손의 형태를 인지할 수 없는 경우), B2(손의 형태를 인식할 수 있는 상태에서부터 시력이 2/60, 시야가 5도 이하인 경우), B3(시력이 2/60인 경우부터 시력이 6/60, 시야가 5도 이상 20도 이하인 경우) 3가지로 분류한다.

B2 등급인 이정민은 선천적으로 망막층간분리증이라는 병을 가졌으나 2014년까지 비장애인 선수로 활약했다. 그러나 시각적 사각지대로 파고드는 상대 선수들의 공략에 빈번히 무너지는 데 한계를 느껴 2015년 장애인 유도로 전향했다.

2015년 헝가리 월드컵과 세계시각장애인경기대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리우 패럴림픽에서도 메달을 따내 ‘인간 승리’의 표본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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