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에서 최근 5년간 6천535건의 아동학대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최근 5년간 전국의 아동학대 신고 건수는 6만6천935건이다. 이 중 인천경찰청이 접수한 아동학대 신고는 6천535건으로 경기 남부(1만5천302건)와 서울(1만1천978건)에 이어 3번째로 많다.
2016년 954건이던 인천의 학대신고는 2017년 1천179건으로 늘었고, 2018년 1천265건, 2019년 1천578건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2020년 1천559건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1년간 1천500건 이상의 아동학대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도 인천의 아동학대특별수사팀 수사 인력은 턱없이 부족하다.
인천경찰청의 아동학대특별수사팀은 10명이다. 아동학대특별수사팀이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한 지난 2월8일부터 6월30일까지 접수한 인천지역 아동학대 신고는 242건이다. 수사팀 1명당 24.2건의 사건을 담당해야 하는 셈이다.
이 때문에 같은 기간 인천경찰청 아동학대 특별수사팀이 처리한 사건 수는 113건으로 전체 신고 건수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부산 북·강서을)은 “보살핌이 필요하고, 밝고 건강하게 자라야할 아이들에 대한 범죄가 끊이지 않아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이어 “아동에 대한 신체적 학대 뿐 아니라 정서적·방임 등의 학대가 급증하는 만큼 우리 모두 관심을 갖고 아이들을 지켜야 한다”고 했다.
김경희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