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기자생활을 담다…고기석 [비상]展 개최

고기석 '비상' 展
고기석 '비상' 展

한성 백제시대 산성인 월롱산성이 암벽코스로 망가지는 현장, 군부대 기밀이 야산에 내버려지는 현장, 금파리 일대 수포성 구제역 현장 등 파주에서 생생하게 현장을 담아낸 기자가 있었다. ‘심장으로 느끼고 발로 쓴다’라는 생각으로 30년 동안 파주에서 기자 생활을 한 고기석 기자다. 이러한 그의 30년 기자 생활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 <비상>展이 오는 9일부터 16일까지 교하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전시는 ▲특종기사 20편 ▲취재하며 만난 뉴스 속 인물 500인 ▲임진강의 어제와 오늘 ▲ DMZ를 가다 ▲사라진 역사 현장 ▲고기석의 감성세계를 만나다 ▲특별코너 등으로 구성됐다. 또 시인으로 변신해 창작시 40여편을 캘리그라피로 완성한 시화작품도 함께 선보인다.

특종기사 20여편은 지난 2000년 고 기자가 발견한 최초 구제역 현장 등 당시 전국을 놀라게 한 보도들이다. 또 당시 현장에서 본 취재 사진과 지금은 역사에서 사라진 현장 등 다양한 사진과 함께 사용했던 카메라, 30여권의 취재수첩 등 그의 손 떼가 묻은 물건을 볼 수 있다. <비상>展은 그동안 현장에서 느낀 기자의 고단함과 이를 달래는 삶, 파주지역에 대한 사랑과 자신의 내면세계를 시화로 승화시킨 작품 등 고 기자가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모든 것을 세상 밖으로 선보이는 자리다.

고 기자는 “빛바랜 신문이 말해주듯 그동안 걸어온 길이 소중한 역사가 돼 있다는 것을 알았다”며 “이번 전시는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현장에서 만난 모든 분들과 함께 새로운 길과 희망을 찾아가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김은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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