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등 주전들 대거 이탈 후 팀 리빌딩…토탈배구 앞세워 정규리그 도전
프로배구 V-리그 개막이 6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자부 인천 흥국생명이 KOVO컵 선전을 바탕으로 도약을 꿈꾼다.
흥국생명은 팀의 에이스였던 김연경이 지난 시즌 종료 후 중국으로 이적하고, 이재영ㆍ이다영이 학교폭력 논란으로 팀을 떠났다. 여기에 이한비가 ‘신생’ 페퍼저축은행의 지명을 받았고, 김세영이 은퇴하며 전력이 급격히 쇠락했다.
이에 박미희 감독은 프리시즌 팀 리빌딩에 나섰다. FA시장서 김미연과 박상미를 잔류시켰고, 출산으로 은퇴했던 김해란이 복귀했다. 그리고 V리그 경험이 있는 외국인 선수 캐서린 벨과 최윤이, 변지수 등 20대 초ㆍ중반 선수들을 영입, 팀을 추스렸다.
당초 ‘빅3’가 떠나면서 최약체라는 우려를 낳았지만 KOVO컵서 4강에 오르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비록 결승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정규리그 개막을 앞두고 박미희 감독의 지도력과 탄탄한 조직력을 엿볼 수 있었다.
특히, 박미희 감독은 선수 6명 중 5명이 공격에 나서는 ‘토탈배구’를 선보였다. 또한 베테랑 김해란이 복귀하면서 한층 수비도 안정이 되고, 짜임새도 좋아졌다는 평가다.
박미희 감독은 “다음달 16일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짧은 휴가를 마친 뒤 남은 기간 조직력 강화와 전술훈련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지난해와 올해를 굳이 비교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매 경기마다 집중해 좋은 경기를 펼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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