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대통령기탁구대회 2연패…‘녹색테이블 제왕’

충남 제치고마지막 종합우승…안양여중, 단체전 26년 만에 대회 ‘정상’

경기도가 제37회 대통령기 전국시ㆍ도탁구대회에서 종합우승 2연패를 달성했다. 조용순 경기대 감독(가운데)이 시상식서 우승기와 우승배를 들어보이고 있다.월간탁구 제공

경기도가 제37회 대통령기 전국시ㆍ도탁구대회에서 2회 연속 종합우승을 차지하며 대회 마지막 우승자로 남게 됐다.

지난 2019년 대회 우승팀 경기도는 2일 충남 청양군민체육관에서 제50회 전국소년체전을 겸해 열린 이번 대회 시ㆍ도 종합에서 여고부 문산수억고의 전종목 석권과 남초부 부천 오정초, 여중부 안양여중, 남녀 대학부 경기대(4연패), 용인대가 단체전서 우승한데 힘입어 총 196점을 득점, 충남(181점)과 대전광역시(174점)를 가볍게 따돌리고 패권을 안았다.

지난해 이 대회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열리지 않아 경기도는 2년 만에 2연패를 달성했다. 하지만 이 대회는 대한탁구협회가 내년부터 시ㆍ도대항전을 폐지키로 해 경기도가 마지막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김홍구 경기도탁구협회 전무이사는 “이번 대회에 여자 일반부가 출전하지 못했는데도 도대표 선수들이 기대 이상을 잘 해줘 2연패를 이뤄준 것에 감사하다”면서 “이 기세를 몰아 10월 전국체전에서도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협회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최종열 열린 여중부 단체전 결승서 안양여중은 ‘딘펜딩 챔피언’ 울산 화암중에 3대1로 꺾고 무려 26년 만에 대회 우승을 차지, 회장기 전국남녀중ㆍ고학생종별탁구대회(4월), 회장기 전국중ㆍ고학생탁구대회(8월)에 이어 시즌 3관왕에 올랐다.

이날 안양여중은 첫 복식 경기서 최예서ㆍ김수지가 화암중 정나래ㆍ박솔빈에 1-2로 패해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단식 3경기를 내리 승리해 역전승을 거뒀다.

안양여중은 첫 번째 단식서 이승은이 정나래를 3-1(11-8 11-2 8-11 11-1)로 꺾어 게임스코어 1대1 동률을 만든 뒤, 두 번째 단식서 최예서가 박솔빈을 역시 3-1(11-7 9-11 12-10 11-9)로 제쳐 2대1 역전에 성공했다.

승기를 잡은 안양여중은 이어 3단식의 김정윤이 화암중 박진주를 3-0(11-9 11-7 12-10)으로 가볍게 눌러 짜릿한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

한편, 최종일 열린 남중부 단체전 결승서 부천 내동중은 대전동산중에 2대3으로 아쉽게 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고, 여중부 개인단식 결승서도 최예서(안양여중)는 박가현(대전 호수돈여중)에 패해 2위에 머물렀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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