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이 잃어버린 무언가를 찾아드립니다”…프로젝트 로스트

왼쪽 위 부터 윤희민, 조주현, 송지은, 정주호, 이동규, 마찬호, 김영호
왼쪽 위 부터 윤희민, 조주현, 송지은, 정주호, 이동규, 마찬호, 김영호

“하루하루 치열하게 살다보면 각자 소중한 것을 잃버리게 됩니다. ‘프로젝트 로스트’는 현대인들이 잃어버린 무언가를 연극으로 되찾아주고 싶습니다.”

예술은 우리에게 즐거움, 기쁨, 감동, 슬픔 등 다양한 감정을 선사한다. 때로는 예술을 통해 무언가를 깨달을 수도 있으며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이처럼 다양한 역할을 하는 예술을 통해 잃어버린 무언가를 찾게 해주는 이들이 있다. 오는 11월 인천 문학시어터에서 연극 <사랑하기 때문에>를 공연하는 ‘프로젝트 로스트’다.

‘프로젝트 로스트’는 각색과 연출을 맡은 마찬호 대표와 배우, 작가이자 음악감독인 김영호 등 90년대생 젊은 예술인들로 구성됐다. 마찬호 대표는 단원들이 참여한 공연을 보며 특색있고 마음이 잘 맞는 이들을 모아 올해 한 팀으로 만든 것이다. 마찬호 대표는 “단원들은 단역배우로 활동하고 독립영화, 연극 등 다양한 작품을 진행한 실력있는 예술인이다”라며 “단원 모두가 현대차그룹대학연극페스티벌에서 입상한 실력이 입증된 예술창작집단”이라고 설명했다.

마찬호 대표
마찬호 대표

프로젝트 로스트의 이념은 ‘예술이란 분실물 보관센터와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잃어버린 물건을 보관하는 분실물 보관센터와 같이 현대인들이 바쁘게 살아가면서 잃어버린 무언가를 공연을 통해 찾아준다는 것이다. 마 대표는 “관객들이 우리 공연을 보고 ‘아 내가 이런 것을 잃어버렸지’라고 생각하고 그것을 찾아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는 11월 진행되는 <사랑하기 때문에>도 아무도 축복해 주지 않는 미성년자 임신부인 ‘소녀’와 ‘어린왕자’를 중심으로 혼자와 어른의 의미, 사랑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한다. 마 대표는 “프로젝트 로스트 단원들 모두 사회적 문제에 대해 항상 관심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평소 알고 싶어하지 않고 등한시 했던 것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상기시키는 것이 예술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그동안 잃어버렸던 것을 깨닫고 한 번 더 생각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은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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