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안성 칠장사 원통(관음전)’ 등 6건을 경기도 문화재로 신규 지정했다.
경기도는 지난달 26일 경기도문화재위원회를 열고 ▲안성 칠장사 원통전 ▲윤승길 초상 및 함 일괄 ▲용인 부모은중경 ▲양평 상원사 동종 ▲묘법연화경 ▲용인 묘법연화경 권5~7 등을 경기도 문화재로 지정했다고 5일 밝혔다.
안성 칠장사 원통전은 18세기 전반의 모습을 양호하게 유지하고 있는 사찰의 불전(사찰에서 본존이나 보살 등을 봉안하는 건물)으로 조선시대 민중의 큰 지지를 받았던 관음신앙을 보여준다.
윤승길 초상 및 함 일괄은 1612년 광해군이 책훈한 ‘익사공신(임해군 역모사건에 공을 세운)’인 윤승길의 초상과 초상을 보관하는 함, 함 받침대로 모두 온전하게 보존됐다. 인조반정으로 대부분 익사공신이 삭훈되는 상황에서도 드물게 남아있는 초상이다.
용인 부모은중경(부모의 은혜에 보답하도록 가르친 불교 경전)은 왕실에서 간행된 판본(명빈김씨본)을 모본으로 1591년(선조 24)에 간행된 목판본이다.
양평 상원사 동종은 한국과 일본의 혼합양식을 보여주는 범종(절에서 시각을 알리기 위해 치는 종)으로 한국종의 미감이 도드라지며 전반적인 문양의 구성과 표현 기법에서 고려 전반기(11~12세기)로 추정되는 작품이다.
묘법연화경(권1~7)은 16~17세기 불교경전인 묘법연화경을 인쇄한 것으로 추정되며, 현존 목판의 결판이 포함된 완질본이다.
용인 묘법연화경 권5~7은 3권 1책으로 비록 완질본은 아니나 현재 전해지는 판본이 많지 않은 용인시 소재 서봉사에서 간인됐다는 점에서 문화재 지정가치를 보유하고 있다.
이희완 도 문화유산과장은 “조선시대 일반 서민들의 관음신앙을 보여주는 칠장사 원통전과 선조들의 뛰어난 미감을 보여주는 윤승길 초상과 함 받침대, 우리 전통문화 속에 담겨 있는 효 사상과 불교문화를 엿볼 수 있는 불경·범종 등 새롭게 지정된 문화재들이 가진 가치를 도민들과 공유하며 전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승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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