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金2 銀10 銅12로 41위…역대 최악 성적 불구 젊은피 활약에 희망가
장애 극복의 ‘감동 드라마’ 2020 도쿄 패럴림픽이 12일간의 열전을 마감하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장애인들의 아름다운 도전은 메달 색과 성적, 순위에 관계없이 빛났다. 각국 선수단들은 5일 오후 일본 도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3년 뒤 프랑스 파리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다.
이번 대회서 한국은 금메달 2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12개로 역대 가장 저조한 41위를 차지했다. 특히 가장 많은 메달이 걸린 기초종목 수영과 육상, 그리고 전통적인 강세 종목이었던 양궁서 노메달에 그친 것이 원인이었다.
하지만 보치아가 패럴림픽 9회 연속 금메달 획득의 위업을 이뤘고, ‘효자종목’ 탁구서 금메달 1개, 은ㆍ동메달을 각각 6개씩 따내며 체면치레를 했다. 탁구 남자 개인 단식(TT1)서는 주영대(경남장애인체육회), 김현욱(울산장애인체육회), 남기원(광주광역시청)이 금ㆍ은ㆍ동메달을 휩쓸어 태극기 3개를 도쿄 하늘에 올렸다.
젊은 피들의 인상 깊은 활약에 희망을 보기도 했다. 탁구 여자 윤지유(21ㆍ성남시청)는 지난 2016년 리우 대회 여자단체전(TT1-3) 동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서도 단체전 은메달과 개인전 동메달을 따내 장애인 탁구의 미래로 성장했다.
또 주정훈(27ㆍSK에코플랜트)도 첫 정식종목이 된 태권도에 유일하게 출전, 남자 75㎏급(K44)서 값진 동메달을 획득해 향후 전망을 밝혔다.
한편, 지난달 24일 개막한 이번 도쿄 패럴림픽에는 162개국, 4천403명의 선수가 참가해 22개 종목, 539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했다.
이번 대회에서 대한민국은 14개 종목에 걸쳐 선수 86명과 임원 73명을 포함해 역대 가장 많은 총 159명을 출전시켜 지구촌 최대의 장애인 스포츠 축제를 즐겼다. 이 가운데 경기도는 9개 종목에 걸쳐 19명(선수 12명, 지도자 5명, 경기파트너 2명)이 참가했다. 인천은 사격에 1명이 출전했다.
이제 도쿄패럴림픽의 성화는 꺼졌지만 선수들은 승패를 떠나 참가 선수 모두가 장애를 극복하고 인간 한계를 넘어서는 아름다운 도전을 펼친 것 자체로도 좋은 추억으로 기억될 전망이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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