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원서 10연속 월드컵 본선 향한 최종예선 첫승 도전

수원월드컵구장, 개장후 20년 A매치 호성적에 ‘성지’ 자리매김

2020 FIFA 카타르 월드컵 엠블럼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엠블럼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10회 연속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 진출 대기록에 도전하는 가운데, 수원서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첫 승리 사냥에 나선다.

한국은 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구장서 레바논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2차전을 치른다.

지난 2001년 개장한 수원월드컵구장은 한국 팀에게 ‘축복의 땅’이다. 2001년 6월 대륙 챔피언 대결인 FIFA 컨페드레이션스컵 A조 3차전서 호주에 1대0 승리를 거둔 이후 현재까지 10승 2무 1패, 31득점ㆍ9실점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특히, 한국은 수원월드컵구장서 2002 한ㆍ일 월드컵 직전 가진 프랑스와의 평가전서 2대3으로 석패한 후, 19년간 단 한번도 이곳에서 패한 적이 없다. 2004년 조 본프레레 감독의 부임 후 첫 경기인 레바논전 2대0 승리, 2010년 조광래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처음으로 상대한 나이지리아전 2대1 승리 등 좋은 기억이 가득하다.

더욱이 한국이 도전하는 월드컵 10회 연속 본선 진출은 아시아에서 전무후무 한데다, 전 세계적으로도 브라질(22회), 독일(17회), 이탈리아(14회), 아르헨티나(12회), 스페인(11회) 등 단 5개국에 불과하다.

한국은 지난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가진 이라크와의 A조 1차전서 졸전 끝에 0대0으로 비겼다. 중동팀 특유의 ‘침대축구’가 없었음에도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해 부진한 경기력이 도마 위에 올랐다.

더욱이 파울루 벤투 감독의 ‘과도한 볼 점유율 집착’은 물론, 팀의 주 득점원으로 활약해야 할 손흥민(토트넘)의 플레이메이커 기용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돼 이번 수원에서의 승리가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다.

한국 축구는 지난 20년간 월드컵 지역예선서 2010년을 제외하면 늘 고비를 맞이했으나 위기를 넘겨왔다. 이번에도 A조서 한국을 제외하면 모두 껄끄러운 ‘복병’ 중동팀들이어서 ‘약속의 땅’ 수원월드컵구장서 분위기 반전이 더욱 절실하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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